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미국 내 첫 해외 매장 오픈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일본 도쿄에서 현지 인플루언서를 초청한 팝업 행사를 개최하며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지난 18일 일본 도쿄 하라주쿠 인근 '더 플러그'에서 '올리브영 플래닛'이라는 이름으로 인플루언서 대상 팝업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현지 인플루언서 약 180명이 방문했다.
이번 행사는 올리브영 글로벌몰과 12월 진행되는 할인 행사 '오리양세일'의 현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장에는 대형 선물 자판기가 설치돼 뽑기 캡슐(가챠) 이벤트가 진행됐으며, K뷰티 인디 브랜드 제품과 올리브영 자체브랜드(PB) 제품을 선물로 제공했다.
국내 헬스앤뷰티(H&B)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올리브영은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은 올리브영 글로벌 전략의 한 축이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5월 일본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약 60억 원을 추가 출자하며 현지 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일본지역본부를 방문해 올리브영의 일본 진출을 포함한 신사업 기회 발굴을 주문한 만큼, 그룹 차원의 지원도 강화되는 분위기다.
미국 시장에서도 행보는 빨라지고 있다. 올리브영은 올해 초 미국 캘리포니아 LA에 법인을 설립했으며, 내년 5월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미국 1호 매장을 열 예정이다. 이후 LA 웨스트필드 등 캘리포니아 주요 상권에 복수 매장을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개점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매출 5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둔 올리브영의 성장세는 글로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K뷰티 역직구 플랫폼 '올리브영 글로벌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고, 주문 건수 역시 약 60% 늘었다. 이러한 글로벌 성장세는 K뷰티 열풍과 더불어 올리브영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은 영향도 크다. 실제로 올해 1~9월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의 외국인 구매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미국 매장 오픈을 앞둔 만큼, 더 다양한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일본에서는 PB 중심으로 현지 채널 입점과 인지도 확보를 이어가고, 글로벌몰을 통해 중소기업 브랜드들을 지속해 선보이며 K브랜드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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