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가격 기후위기로 천정부지로 치솟다

2024-09-18

[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브라질과 베트남과 같은 주요 생산국에 극심한 기후변화가 닥치면서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원두 품귀현상이 발생하는 등 커피 생산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커피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해외 외신이 밝혔다.

그 가운데 브라질과 베트남과 같은 주요 생산국이 극한의 기상 조건으로 타격을 입은 후 커피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뉴욕의 아라비카 커피 선물거래는 파운드당 2.60달러를 넘어서며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급등은 브라질의 기록적인 가뭄과 베트남의 태풍 야기로 인한 파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리미엄 원두 가격은 올해 약 40%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이변으로 주요 생산 지역의 농작물이 위협받으면서 전 세계 커피 품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아라비카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이 심각한 가뭄에 직면하면서 품귀 현상은 더욱 심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브라질 아라비카 커피 생산량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미나스 제라이스 지역은 평년보다 훨씬 낮은 강우량을 기록했다.

따라서 이러한 가뭄으로 현재 위태로운 2025~2026년 아라비카 작물도 위협받고 있다. 또한 항만 혼잡과 전 세계적인 배송 컨테이너 부족 등 물류 문제로 인해 이러한 위기가 악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 세계 커피 유통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계 최대 로부스타 커피 생산국인 베트남에서 태풍 야기로 인해 커피 재배 지역이 황폐화되어 200명 이상이 사망하고 넓은 지역의 농지가 파괴되었다. 이로 인해 인스턴트 커피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로부스타 커피의 기존 공급 부족이 악화되어 글로벌 커피 가격에 더욱 큰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렇듯 커피 가격이 최근 몇 달 동안 인상되면서 소비자들은 커피를 줄이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커피는 적도를 따라 좁은 열대 내 40개 이상의 국가에서 재배된다. 그러나 기온 상승과 예측할 수 없는 기상 패턴으로 인해 이러한 지역 중 상당수가 커피 재배에 적합하지 않게 됐다.

기후 모델에 따르면 2050년까지 커피 재배에 적합한 지역이 최대 50%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이러한 감소폭이 80%까지 늘어날 수 있으며, 이는 브라질이 전 세계 커피 생산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위협받고 있다.

2080년까지 농부들에게 필수적인 씨종자인 야생커피는 멸종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1억 20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생계를 위해 커피 농사에 의존하고 있어 파급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풍미로 유명한 아라비카 커피는 온도 변화에 취약한 편이다. 이 품종은 1,000~2,000미터 고도에서 가장 잘 자라며 18~23°C의 온도가 가장 적합하다. 온도가 이 한계를 초과하면 커피 식물은 열 스트레스를 받아 수확량이 감소한다.

로부스타 커피는 내열성이 높지만 높은 물 요구량으로 인해 여전히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가뭄이 점점 잦아지면서 로부스타 농장조차도 추가 관개 없이 생산량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커피 작물의 유전적 다양성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품종은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99%를 차지하기 때문에 해충, 질병, 기후 변화에 매우 취약하다.

연구자들은 보다 탄력적인 커피 균주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번식에 필요한 야생 종은 위협받고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야생 커피 종의 60% 이상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어 유전적 개선 가능성이 제한된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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