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1포기당 1만원 육박…폭염에 들썩이는 채소 물가

2024-09-19

2000원대였던 배추 9000원 넘어서

시금치 가격 평년 대비 101% 급등

고온·가뭄 등으로 출하 지연 영향 탓

폭염에 채소류 물가가 연일 들썩이고 있다. 배추는 연초보다 3배 넘게 뛴 포기당 9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금치도 4000원대 육박해 평년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서 확인한 가격에 따르면, 이날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9337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6463원) 대비 44%, 전년(5509원) 대비 69% 오른 금액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2000원대를 기록했던 배추 금액은 4배 가까이 올랐다. 8달 전인 올해 1월 19일 기준 배추 1포기 가격은 2898원으로 조사됐다. 지속 가격이 상승해 8월 7500원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가격이 소폭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9월 9000원대를 돌파했다.

알배기배추도 19일 기준 1포기당 5752원에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3일에도 5719원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는 전월(4390원) 대비 30%, 전년(4527원) 대비 26% 오른 금액이다.

시금치 가격도 여전히 높다. 19일 소매가격은 100g 기준 3728원이다. 전월(2477원) 대비 50%, 전년(2511원) 대비 48% 오른 금액이다. 지난 13일 가격도 3944원으로 조사됐다. 평년과 비교했을 땐 101% 급등했다. 평년 소매가격은 1847원이다.

평년 4000원대를 기록하던 당근 가격도 7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19일 1kg 기준 당근 소매가격은 7513원으로, 평년(4496원) 대비 67% 상승했다.

채소류 가격 상승은 폭염에서 기인한다.

배추는 주산지 강원도 고랭지에 가뭄과 고온 현상이 지속돼, 배추가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해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당근 가격은 봄당근 재고량이 감소하고, 고온·가뭄 영향으로 여름당근 출하가 지연된 영향이 미치고 있다.

높은 농산물 가격에 농할상품권 발행 등으로 농축산물 가격 안정에 나서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축산물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농할상품권을 200억원 규모로 발행해 소비자에게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농축산물을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하는 효과”라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 등을 위해 농축산물을 3만4000원 이상 구매할 경우 온누리상품권으로 1만원 환급해 주는 행사도 병행해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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