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쿤텍은 우주항공청이 주최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진주강소특구(경상대학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한 ‘2025 K-Aerospace 오픈 이노베이션’에서 우주항공청장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2025 K-Aerospace 오픈 이노베이션’ 시상식은 지난 11월 26일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에서 열렸다. 이 프로그램은 KAI가 제시한 우주·항공·AI·자율 분야의 실제 기술 수요를 기반으로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선정 기업에 기술 실증·공동 개발·투자 연계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해는 총 3개 기업이 최종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쿤텍은 항공 분야에서 디지털 트윈 기반 가상 비행 환경 기술을 제안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쿤텍은 이번 사업에서 자사 가상화 기반 vECU(가상 전자제어장치) 개발·검증 플랫폼 ‘패스트브이랩스(FastVLabs)’를 기반으로 항공 소프트웨어(SW) 디지털 전환 방안을 제시했다. 패스트브이랩스는 레벨4(Level 4) 완전 가상화 기술을 바탕으로 실제 하드웨어 없이도 비행 제어 소프트웨어를 실행·검증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항공 장비 의존성을 줄이면서 운영 비행 프로그램(OFP) 등을 바이너리 수정 없이 실행할 수 있어 개발 효율성과 시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패스트브이랩스는 이미 KAI의 FA-50 FLCC(비행제어컴퓨터) 가상화,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디지털 트윈 구축 등 다양한 실증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수상은 이러한 산업적 실증 성과를 기반으로 쿤텍의 기술력과 시장 가능성이 다시 한번 공식 확인된 사례로 평가된다.
심사 과정에서는 패스트브이랩스가 제공하는 ‘장비 설치 없이 즉시 시험 환경 구축 가능’, ‘같은 조건에서 반복 검증 가능해 품질 향상에 기여’, ‘개발 초기 단계에서 다양한 시나리오 테스트 가능해 일정 단축 및 위험 사전 제거에 효과적’이라는 점이 주목받았다.
이번 수상에 따라 쿤텍은 우주항공청장상과 함께 KAI 사업화 자금, 공동 R&D 매칭, 전략적 투자 검토, 특구재단·항우연·경상국립대 후속 성장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또한 우주항공청은 선정 기업의 해외 교류 및 국제 프로그램 참여를 지원해 민간 우주·항공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도울 계획이다.
쿤텍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패스트브이랩스를 중심으로 항공·우주 분야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산학연 협력을 확대해 신규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방혁준 쿤텍 대표는 “이번 수상은 쿤텍 기술이 항공 SW 개발·검증 분야의 미래 경쟁력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은 중요한 성과”라며 “패스트브이랩스 기반의 실증과 공동 개발을 한층 강화해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사업화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