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가 출혈경쟁을 대대적으로 단속하면서 기업들의 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외국인투자기업이 중국에서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7일 9월 공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6% 증가하며 두 달 연속 2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1~9월 누적 공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7월까지 1.7% 감소를 기록했던 누적치는 8월 증가세에 힘입어 1∼8월 기준 0.9% 증가로 돌아섰다. 기업 유형별로는 1∼9월 국유기업의 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0.3%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민영기업은 5.1% 늘었다. 중국은 연 매출 2000만 위안(약 40억 원) 이상인 공업기업을 대상으로 월별 매출과 이익 등 주요 지표들을 조사해 발표하며 이는 중국 기업의 수익성 지표로 활용된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미국과의 지속적인 무역 긴장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가격경쟁 억제 정책이 제조 업체에 대한 (가격 인하) 압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올해 5월 중국 정부는 지나친 가격경쟁이 특정 산업의 성장을 막는다며 이에 대한 단속 의지를 밝혔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까지 나서 네이쥐안(內卷·출혈경쟁)을 겨냥한 경고성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기업들의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해외 기업들의 대(對)중국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22일 에어버스는 중국 톈진에서 두 번째 A320 시리즈 항공기 조립 라인 준공식을 진행했다. 기욤 포리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이곳에서는 2027년까지 매달 75대의 A320 시리즈 항공기를 생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도 이달 15일 베이징에서 팀 쿡 CEO가 리러청 공업정보화부 부장(장관)을 만나 “중국 내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협력 수준을 높여 시너지를 내겠다”고 말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지난 10년간 전 세계 의약품의 30%가 중국에서 개발됐다”며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중국 내수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당국 차원의 부양책이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제54차 회의에 참석한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을 뒷받침하는 건전한 통화 및 금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더욱 정확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적당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며 연내 기준금리 혹은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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