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포스코홀딩스, '실적 견인' 철강 중심 회복세..."구조조정 50% 달성"

2025-10-27

3Q 매출 17조2610억·영업익 6390억...전년비 5.8%·13.5%↓

"내년 철강업황 인도·동남아 위주 성장...국내 보합 전망"

"투자 우선순위는 인도·미국·인도네시아·호주 순"

"유럽 쿼터 축소, 수익성 낮은 물량 전환해 타격 최소화"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포스코홀딩스가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7조2610억원, 영업이익 6390억원, 순이익 38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8%, 영업이익은 13.5%, 순이익은 22% 각각 감소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취임 이후 추진 중인 126개 구조개편 프로젝트가 달성률 50%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원가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본업인 철강 부문 실적이 개선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27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철강사업은 지난해 4분기 저점 이후 3분기 연속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개선되는 추세다. 이번 분기는 철강제품 판매가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소폭 줄었지만, 가동률 회복과 함께 지속적인 원가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철강사업 핵심 자회사인 포스코(별도 기준)는 매출액 8조7970억원, 영업이익 58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액은 7.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1.8% 늘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4.6%에서 올해 3분기 6.6%로 증가했다.

이차전지소재사업은 양극재 판매량 증가 및 리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평가손실 환입 등으로 3분기 적자폭이 축소됐다.

특히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6월 준공한 전구체 공장의 본격 가동에 따른 양극재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인프라사업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하절기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발전사업 수익 호조와 호주 세넥스 가스전 판매량 증가로 견조한 이익을 유지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신안산선 사고 손실추정액의 실적반영과 안전점검을 위한 全 공사현장 일시중단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126개 저수익(55개)·비핵심자산(71개) 구조개편 성과도 설명했다. 이번 3분기 총 7건의 매각 및 청산을 통해 약 4000억원의 현금을 창출했다. 2027년까지 총 63건의 추가적인 구조개편을 통해 1조2000억원의 현금을 추가 창출하고 그룹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내년 철강업황 전망에 대해서는 "월드스틸에 따르면 1~2%대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부분 인도와 동남아 등 성장 시장 위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특히 수요가 안 좋았던 미국과 유럽의 수요는 회복될 전망이고 중국은 내년에도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 대해서는 "긍정 요소와 부정 요소가 섞여있다"며 "(중국산과 일본산에 대한) 반덤핑(AD) 관세로 가격이 오르면 수출에 의존하는 국내 고객사들에게는 소폭 감소 영향이 나타나겠지만 올해 워낙 안 좋았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은 보합 유지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중국·일본산에 대한 덤핑 관세 영향에 대해서는 "4분기(실적)는 덤핑 관세와 바로 연결하기 어렵다. 8~9월 잠정관세 부과 전에 수입된 물량이 있고 연말은 전통적 비수기이기 때문에 바로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기는 어렵다"면서도 "재고가 4분기 전에 소진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유통시장 중심으로 11~12월부터 점진적 영향이 나타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향후 포스코그룹의 향후 투자 우선순위는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 호주 순"이라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우선 수소환원제철은 탈탄소 로드맵에 따른 것으로 최우선 순위"라며 "해외 증설은 철강 성장지역 진출이 주요 과제다. 인도, 미국 현대차그룹과의 합작, 인도네시아, 호주 와일라제철소 등 동시다발적으로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장기 성장성 확보를 위해 그룹 사업과 연계성이 높은 규모가 있는 사업에 대해 인수합병(M&A)도 계속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설비투자 방향에 대해 "일본제철과 유사한 부분이 잇다. 수요가 늘어나는 나라에 설비를 증설하는 것은 대동소이하다"며 "국내에서는 최근 몇 년간 경쟁력이 떨어지는 설비는 셧다운(공장폐쇄)을 해왔고 대신 전기강판이나 전기로 등에는 투자를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국내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설비는 셧다운하는 대신 그에 상응하는 성장 투자를 발굴해서 국내 고객사와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의 쿼터 축소에 대해서는 "예견됐던 바이며 사업에 영향이 있는 것은 틀림없다"면서도 "타계 방안은 크게 2가지 전략인데,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와는 개별 협상을 통해 쿼터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활동이 한 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축은 유럽이 다른 지역 대비 시황이 좋아서 판매를 늘려왔는데 수익성이 낮은 물량을 축소해 다른 곳으로 돌려 큰 타격이 없도록 만들려고 한다"며 "최종 쿼터 상황에 따라 시나리오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관세 영향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통상장벽이 높아져 가고 있기 때문에 통상장벽을 세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객사를 선별해서 협업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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