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건설기계(267270)는 울산 동구 울산캠퍼스에서 글로벌 생산 허브가 될 스마트팩토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갑 HD현대 회장과 정기선 수석부회장,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노동조합 임영모 지회장, 임직원, 협력사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23년부터 2000억 원을 투입해 설비 고도화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기존 울산공장을 재정비 하는 ‘선진화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총 23만 4710㎡(7만 1000평) 규모의 기존 부지 내에 위치한 1공장과 2공장을 하나로 통합하고 설비 개선과 운영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작업이다. 생산라인 증축과 재편, 품질확보센터 및 입고동 신축, 사무동 신축 등을 통해 울산공장을 스마트팩토리로 탈바꿈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통합공장 체제로 생산·물류 라인을 일원화하고 전 공정에 제품 실시간 위치추적 시스템을 도입해 공정 흐름을 최적화했다. 또 제관 부품 제작 라인에 용접 로봇과 비전 센서를 적용해 생산성과 품질의 일관성을 향상시켰다. 건설기계 조립 라인에는 무인운송차량(AGV)과 인공지능(AI) 기반 품질 검사 시스템 등을 도입해 자동화 공정의 비중을 높였다.
HD현대건설기계는 이를 통해 노동 생산성이 약 20% 향상되고 제품 완성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35%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형부터 초대형에 이르는 굴착기와 휠로더 등의 연간 생산능력도 기존 9600대에서 1만 5000대로 5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건설기계는 스마트팩토리로 거듭난 울산캠퍼스를 글로벌 생산 허브인 ‘마더 플랜트’로 육성하고 해외 주요 생산법인, 특히 미국·유럽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와 유기적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권 회장은 “스마트하고 안전한 생산 체계로 새롭게 태어난 신공장은 기술과 환경을 갖춘 세계 최고의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국가대표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세계를 상대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최 사장은 “스마트팩토리로 재탄생한 울산캠퍼스를 통해 품질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며 “차세대 신모델을 비롯해 건설기계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HD현대건설기계는 이날 준공식과 함께 스마트팩토리 생산 1호기 전달식을 진행했다.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40톤급 굴착기 신모델을 포함해 125톤급 초대형 굴착기와 35톤급 대형 휠로더 등 총 5대가 한국, 미국, 유럽, 중국, 인도네시아의 주요 딜러사에 인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