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병헌이 차기작 영화 ‘어쩔수가 없다’를 통해 박찬욱 감독과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이병헌은 21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차기작인 영화 ‘어쩔수가 없다’ 촬영을 마친 소감을 묻자 “박찬욱 감독과 오랜만에 작업했는데 육체적·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작업이었지만 그럼에도 너무 신나고 행복한 촬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찬욱 감독이 요구하는 사항이 많고 복잡해서 힘들기는 힘들었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기대되는 작품이다”라며 “박 감독과도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전혀 어색함 없이 처음부터 신나게 작업했다”고 했다.
‘어쩔수가 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유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 된 후 아내(손예진)와 두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병헌은 2009년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박찬욱과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때 당시와 현재 박찬욱 감독 촬영 현장의 변화가 있냐 묻는 질문에 “이번에 촬영하면서 박찬욱 감독 별명을 ‘수정사항’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가 좋다고 생각하면 ‘그것도 좋은데’ 하면서 갑자기 수정사항을 몇 가지를 준다. 그러면 머릿속이 정말 복잡하다. 박수정사항”이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병헌은 오는 26일 영화 ‘승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 이창호(유아인)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