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마이크론, 투자회사·사업회사로 인적분할

2025-01-17

하나마이크론 67.5%, 하나반도체홀딩스 32.5% 비율로 분할 예정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하나마이크론은 이사회를 열고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1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인적분할로 하나마이크론은 투자회사 겸 지주사 역할을 맡을 하나반도체홀딩스(가칭)와 기존 반도체 후공정 사업을 담당할 하나마이크론으로 재편된다.

분할은 투자 회사인 하나반도체홀딩스를 존속법인으로 하며 하나마이크론을 신설법인으로 설립하는 방식이다. 기존 주주는 하나마이크론 분할 비율에 따라 두 회사의 주식을 동일한 지분율로 배분받게 된다. 분할 비율은 하나마이크론 67.5%, 하나반도체홀딩스 32.5%이다.

하나마이크론은 이번 인적분할을 시작으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본격화한다. 기존 사업과 투자 사업의 경계를 명확히 분리함으로써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기존의 혼재된 사업 구조로 인해 기업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나마이크론은 이번 분할로 각 부문을 독립적으로 운영하여 보다 효율적이고 전문화된 경영을 실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사업 간 자금 조달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기업 가치를 더욱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주회사로 전환될 예정인 하나반도체홀딩스는 브라질 법인 및 투자 사업을 집중 관리하고 장기 성장 전략을 수립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신설 사업회사 하나마이크론은 반도체 후공정 사업에 집중하고 국내 및 베트남 법인 운영 및 관리에 집중한다. 회사는 R&D와 생산설비 고도화로 반도체 후공정 역량 전문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하나마이크론 관계자는 "이번 인적분할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인적분할 이후에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추가 절차가 더 남아 있으며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그동안 충분히 평가받지 못했던 기업 가치를 재조명하고 비즈니스 전문성을 강화하여 글로벌 Top 5 반도체 후공정 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마이크론은 오는 6월 주주총회를 거쳐 8월 중 변경상장 및 재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일정은 관련 기관 허가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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