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태 HUG 사장 "미분양, 서민주거에 악영향…정책·기술·금융 맞대 해결해야"

2025-04-23

한국주거환경학회 'AI 신기술 융합을 통한 주거안정과 미분양 해결방안' 세미나

유병태 HUG 사장 등 축사·복기왕 의원 등 환영사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올해 2월 건설·부동산 업계 뇌관으로 꼽히는 '악성 미분양'이 11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불 꺼진 아파트 증가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AI(인공지능) 등 기술 활용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23일 한국주거환경학회는 국회의원회관에서 'AI 신기술 융합을 통한 주거 안정과 미분양 해결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미분양 주택의 구조적 문제와 실수요자의 주거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행사는 김선주 주거환경학회 부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김 부회장은 "실생활에서 주거 인프라 불안정을 느낄 때마다 기술적 접근의 필요성을 체감했다"며 "수요와 공급의 엇박자로 인해 발생하는 주택 가격의 혼란과 여기서 발생되는 미분양 문제를 신기술을 활용해 해결하는 시도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은 "미분양은 지역 경제와 건설사, 서민 주거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사안"이라며 "정책과 제도, 기술, 금융이 함께 작동할 때 비로소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기술은 주택 수요 예측, 사업 리스크 관리나 맞춤형 정책 설계 등에 있어 다양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도구가 되고 있다"며 "HUG 또한 공적 보증 기관으로서 AI 기반 데이터 분석 역량을 높이고, 미분양 등 주택 시장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연구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를 공동 주최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복기왕 의원(충남 아산시갑)은 환영사에서 주택 시장 문제를 사회·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첫 번째 숙제로 지목했다. 그는 "주거 안정 문제가 다음 정권의 일 순위 과제가 될 것"이라며 "그 중 미분양과 건설경기 활성화는 정치권은 물론 국토부 등 정부 부처가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후 박용석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의 '주택시장의 현황과 정책 방향'과, 김종구 한국자산매입 대표이사의 '미분양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 : 헷지했지 사례로 본 AI 신기술 융합과 민관협력의 필요성'의 두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주제발표에 이어 채희율 경기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김선주 경기대 교수 ▲김성우 HUG 주택도시금융연구원 빅데이터분석팀장 ▲김시영 에스온시스템 대표이사 ▲이준용 한국부동산원 부동산연구원 시장연구부장 ▲이현석 건국대 교수 ▲이혜진 현대건설 책임연구원이 참석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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