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페스타 2025]“韓·中·美 AI 비즈니스 모델 공유”...충북 AX 글로벌 포럼

2025-11-25

'AI 페스타 2025'에서는 우리나라 AX 전략을 비롯해 세계가 주목하는 AI 혁신 방향을 살펴볼 수 있는 글로벌 포럼이 열려 관심을 모았다.

25일 충북 AX 글로벌 포럼에서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 AX'를 주제로 발표했다.

조 회장은 우리나라 제조데이터의 차별적 경쟁력으로 고정밀·고신뢰도와 높은 품질 확보를 통한 데이터 주권 기반자산을 꼽았다.

그는 “한국은 제조업 기반 국가로서 산업 AI 구축에서 가장 중요한 제조 데이터와 산업 현장 노하우를 충분히 갖고 있어 경쟁국 대비 우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첨단산업 전반에서 표준 활용 비율이 평균 80% 이상으로, 이는 AI 도입 시 품질 변동이 적고 개선 폭을 크게 만들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데이터 강국임에도 AI 기반 고도화는 부진한 만큼 대기업 중심 성과를 산업 전체로 확산하기 위한 국가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 회장은 “기업 단위로 단절된 제조·물류·설비 데이터를 산업 AX 기반 '데이터 레이어'로 국가 차원 통합을 이루는 한편 한국형 물리지능 확보기술이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데이터 규제 간 충돌 및 활용도 개선, 기업 간 단절된 협력구조 활성화, 국가 단위 실증 인프라 확산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포럼에서는 중국과 핀란드, 미국의 AI 산업 트렌드와 정책도 각국 석학과 기업인을 통해 소개됐다.

쑤관춘 중국 산둥농업공대 교수는 '중국 AI 발전: 기술 혁신을 통한 미래 생태계 조성 전략'을 주제로 중국 정부가 AI를 미래 성장전략 핵심으로 격상시킨 과정과 지방정부·기업·자본의 'AI+' 행동계획 본격화 양상을 소개했다.

쑤 교수는 “중국은 AI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격상시키면서 기술·응용·인재·생태 전 영역에서 초고속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AI+ 국가전략이 지난해 처음 도입된 데 이어 올해 정부 보고에서 재차 강조되면서 중앙-지방-기업-자본의 AI 투자 열기가 정점으로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중국이 AI를 실질적 생산력의 핵심 엔진으로 규정하고, 산업 전반에 AI 융합을 촉진하는 '6·5·4(6대 미래기술 트렌드·5대 신시장·4대 산업역량 체계) AI 프레임워크'를 통한 글로벌 경쟁 구도 재편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쑤 교수는 또 중국이 차세대 AI 6대 핵심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는 점을 의미있게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은 기술 혁신력·자본 흡인력·시장 침투력·비즈니스 가치 등 4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할 것”이라며 “AI 6대 핵심 트렌드 기반 혁신 기업 대거 등장과 함께 산업 적용 가속이 맞물리면서 중국은 향후 10년간 AI 중심 산업 구조 재편기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레자이 핀란드 IQM 기술총괄 박사는 'AI와 양자기술 융합의 미래'를 주제로 미래 컴퓨팅 전망을 발표했다.

레자이 박사는 연구-산업용-오류정정까지 이어지는 IQM의 양자컴퓨터 로드맵 제시를 통해 '양자오류정정(QEC)' 시장 선점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I는 대형 양자 시스템 시대 필수 인프라 기술”이라며 “IQM은 AI 양자컴퓨팅을 단방향이 아닌 쌍방향의 관계로 보고 AI 성능을 높이는 상호 보완적 관계로써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30년대 오류정정 양자컴퓨터 시대가 열리면 AI·양자컴퓨터·슈퍼컴퓨터 통합 워크플로가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며 “지금이 양자-AI 하이브리드 기술 경쟁의 시작점”이라고 짚었다.

미국 AI 반도체 선도기업 블레이즈의 쿠마르 영국 런던 지사장은 피지컬 AI를 차세대 산업혁신 핵심 개념으로 제시하면서 '온디바이스 지능'이 경제 전반을 재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쿠마르 지사장은 “센서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비시각·비가청 데이터를 AI가 직접 이해하고 판단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피지컬 AI는 차세대 제조·도시·의료·모빌리티의 핵심 기술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앞당기기 위한 남은 과제에 대해서도 진단했다. 쿠마르 지사장은 “아직까지 실제 물리 데이터 부족, 분절된 개발 생태계, 모델 경량화의 한계 등으로 피지컬 AI용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은 초기 단계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블레이즈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하드웨어-소프트웨어-AI 모델을 통합 설계하는 '수직 통합 플랫폼'을 공개하고 연구·산업파트너에 협업을 제안하는 기업 전략을 추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충북=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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