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출 14% 늘어 올해 10억 달러 전망…영문명은 'GIM'으로

2025-11-03

올해 김 수출액이 목표로 했던 10억 달러(약 1조4300억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김 수출액은 8억8233만 달러(약 1조26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4% 늘었다. 2020년 6억 달러 수준이던 김 수출액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2022년 잠시 줄어든 걸 제외하면 해마다 급증해 10년 전의 약 4배 규모로 커졌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올해도 전 세계적으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이 인기를 끌면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김밥 등 김을 활용한 음식 또한 주목받으며 수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김 수출액은 9억9700만 달러로 10억 달러에 약간 못 미쳤다. 해수부는 2027년까지 수출 10억 달러 달성이란 목표를 제시한 바 있는데 지금 추세대로면 올해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따라 향후 김에도 15%의 관세가 부과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수입업체가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고, 소비 또한 소폭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수출 흐름 자체는 견조한 상항”이라고 말했다.

김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일본이 1억8975만 달러로 가장 많고, 미국(1억8325만 달러)∙중국(8920만 달러)∙태국(8298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4% 늘었고, 일본과 미국 역시 각각 18.4%, 14.2% 증가했다.

인기를 발판 삼아 해수부는 K김을 한돈이나 한우처럼 브랜드화하기 위한 국제 표준화 작업에 착수했다. 일본식 명칭인 노리(Nori)나 씨위드(Seaweed)로 불리고 있는 김을 ‘GIM'으로 표준화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우리 김을 국제 표준으로 만들면 까다로운 기준을 두고 있는 유럽 등으로 수출 시장을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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