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태고종 찾은 오세훈 "비정상적 정치 상황, 상식적으로 돌릴 것"

서울시-불교계 협력…사회 통합의 길 모색

약자와의 동행으로 사회 경쟁력 강화 목표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오전 대한불교조계종과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을 차례로 예방해 혼란스럽고 양극화된 사회를 통합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조계종 총무원 방문에서 진우스님은 "상처받은 국민을 하루빨리 치유할 수 있도록 정치, 경제, 외교적으로 빠른 수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헌재 판결 이후 국민들의 수준 높은 대처를 보며 지혜로운 국민을 믿고 정상적인 리더십을 펼쳐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진우스님은 구호로 그치는 정치가 아닌 실현되는 정치의 중요성을 당부했고, 오 시장은 구체적이고 확실한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오전 11시, 오 시장은 태고종 총무원에서 상진스님을 만났다. 상진스님은 "국민이 주인이라는 이념과 부처님의 지혜로 혜안을 넓혀달라"고 당부했으며, 오 시장은 "비정상적인 현재의 정치 상황을 정상적·상식적으로 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진스님의 "미래를 생각하면 오늘이 바로 그날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에 오 시장은 "혼란의 정치를 최선을 다해 바로 잡아 나가겠다"고 답했다.

양 종단 총무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오 시장은 소득보장 복지실험인 '디딤돌소득'과 교육사다리 '서울런' 등 서울시의 약자와의 동행 사업을 소개했다. 그는 "약자와의 동행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경쟁력을 높이고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최우선의 가치"라며 불교계의 지지를 요청했다.

오 시장은 또 이 정책들은 이미 철저한 준비와 시범사업을 끝내고 참여자 소득과 주요 대학 입학생 수 증가 등 실질적인 성과가 확인됐으며,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정책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이미 '전국화' 시동을 걸었다고도 덧붙였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