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만할 때가 됐다”고 말하는 가족들의 권유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는 여전히 멈출 생각이 없다. 그는 “아직 경쟁력 있다. 몇 년 남지 않았지만 끝까지 즐기겠다”며 “1000골까지 가겠다”고 선언했다.
호날두는 최근 포르투갈 방송 카날11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 특히 가족들이 ‘이제 멈춰야 할 때다. 모든 걸 다 이뤘다. 왜 아직도 1000골을 넣으려 하느냐’고 말한다”며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여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클럽과 대표팀 모두에 도움이 되고 있다. 왜 멈춰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이자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득점자(223경기 141골)인 호날두는 지난달 헝가리전에서 개인 통산 39번째 월드컵 예선 골을 기록하며 월드컵 예선 역대 공동 최다 득점자가 됐다. 이번 시즌 알나스르에서도 6경기 5골을 넣으며 여전한 득점 감각을 유지 중이다.
호날두는 “언젠가 끝은 오겠지만 지금은 아니다”며 “앞으로 몇 년을 최대한 즐기고 싶다. 나중에는 후회 없이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회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통산 940골 이상을 기록한 세계 최고 득점자 중 한 명이다. 호날두는 지금까지 공식 경기(클럽+국가 대표)에서 945골을 넣은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1000골을 넘었다”는 주장이 있지만 이는 비공식 경기 골,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평가전 골 등이 포함돼 있어 공식 통계보다는 많다.
호날두는 최근 알나스르와 2027년 6월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은 그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가능하다면 국가대표로만 뛰고 싶다. 그것이 선수 인생의 정점이기 때문”이라며 “국가대표로 뛰는 건 나에게 영광이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은 반드시 월드컵 본선에 오를 것”이라며 “우리는 단계적으로 나아가야 하지만, 목표는 분명하다. 월드컵에 나가 우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르투갈은 12일 아일랜드, 14일 헝가리와 2026년 월드컵 예선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