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이사회, 당국 주문에 내부통제 강화…사외이사 7명 중 4명 교체

2025-02-20

우리금융지주가 이사회에 내부통제 전문가를 충원한다.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로 흔들린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윤리 경영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지주 이사회 구성에 변화를 주는 모습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사외이사 7명 중 4명이 바뀐다. 정찬형 이사는 최장 임기 6년을 다 채워 퇴진하고, 지성배 이사는 자신을 추천한 IMM PE가 과점 주주 지위를 상실해 물러난다. 지난해 2년 임기로 처음 선임된 박선영·이은주 이사를 제외하고 나머지 신요환·윤수영·윤인섭 이사 중 2명은 새 인물로 교체된다.

신임 사외이사 중 최소 1명 이상을 과거 다른 곳에서 준법 감시, 윤리 경영 등의 업무를 맡은 내부통제 전문가로 발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지난 13일 금융지주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외이사의 내부통제 역할 강화를 주문한 데 부응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사외이사 수는 총 7명으로 유지된다.

우리금융은 오는 28일 신임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해 공시하고, 다음 달 26일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공식 선임할 계획이다.

최근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불법 대출 사건의 충격을 수습하기 위해 우리금융이 내부통제 강화에 힘을 쓰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동양생명보험 인수 절차를 신속히 매듭짓고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려는 우리금융의 중장기 목표와도 관련이 있다.

그룹 전체 순익에서 은행 비중이 90%를 넘을 만큼 취약한 사업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선 보험사 인수가 필수인 상황인데, 당국의 승인을 위해 당구깅 요구하는 내부통제 강화에 힘을 싣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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