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탈 몸이 도봉산 오른다, 78세 노인의 ‘10분 습관’

2025-03-24

오랜만에 부모님을 만났는데, 유난히 허리가 굽은 것 같다고 느낀 적 없으신가요? 허리 통증을 자주 호소하거나, 걷는 모습이 이상하다면 부모님의 척추 건강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척추는 우리 몸의 중추이기 때문에 한번 아프기 시작하면 몸 전체를 무너뜨리는데요.

20년 이상 척추 환자를 치료한 이경석 신경외과 전문의(88병원 대표원장)는 어떻게 운동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노년에도 젊은 시절의 꼿꼿한 척추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나는 이미 60대라 관리를 하기엔 늦은 것 같다”고 말하는 분들에게, “척추 건강을 지키는데 늦은 나이란 없다”고 강조합니다.

척추 건강을 유지하려면 주변 근육 운동이 중요한데, 어떻게 로드맵을 짜는 것이 좋을까

근력이 최대로 확보되는 시점은 남성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여성은 20대 후반이다. 자연 상태로 두면 이 시기 이후 매년 근육을 조금씩 잃기 시작한다. 그래서 30대까지는 척추에 나쁜 생활습관을 지녀도 어떻게든 버티는 거다. 그런데 40대부턴 문제가 된다. 특히 여성은 근력 감소량이 훨씬 많아서 40대 초반에 이미 상태가 나빠지는 경우가 있다. 남성들도 40대 중반이 되면 나빠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40대가 오기 전에 충분한 근력을 확보하면 통장에 1억, 2억을 모은 것처럼 노후 관리가 된다고 말한다.

20~30대에 미리 운동하지 않았다면, 지금 개선하긴 어려운가

풀고 싶은 오해 중 하나다. 실제로 환자들도 “선생님 제 나이가 60인데요, 이제 와서 운동하는 건 몸만 더 아프고 별로 의미 없죠? 이 나이에는 근육이 안 생기잖아요”라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있다. 절대 아니다. 물론 효율성은 20~30대가 압도적이지만, 운동하면 근육은 생긴다. 그래서 운동은 평생 해야 하고, 생활화해야 한다. 매일 운동하고, 운동하기 싫은 날엔 그냥 걷기라도 하시는 분들이 노후에 고생을 안 한다.

잘 관리해도 나이가 들면서 관절은 다 닳는 것이 아닌가

물론 관절을 오래 사용하면 디스크가 닳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막연하게 척추 질환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신 분도 많다. 그런 분들에게 저희 병원을 찾았던 한 78세 할아버님의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20년 넘게 환자를 보다 보니 이제 환자의 X선, 컴퓨터단층촬영(CT), MRI 사진을 보면 진료실에 어떻게 들어오실지 대충 머리에 그려진다. 누가 휠체어를 타고 들어올지, 지팡이를 짚고 올지 대부분 맞춘다.

그런데 한 번은 ‘이분 분명히 휠체어 타고 오시겠네’ 했는데 틀린 적이 있다. 검사 사진에선 분명 허리디스크가 너무 나빠 보였는데 멀쩡하게 들어오셨다. 어디가 안 좋으시냐고 여쭤봤더니 아파서 온 게 아니고 검진 차원에서 왔다고 했다. “어저께도 도봉산에 다녀왔어요”라는 말도 덧붙이셨다.

이 원장은 “78세 어르신의 상태를 보니, 지금의 저보다도 ‘이 근육’이 단단했다”고 설명하는데요. 노인은 평생 한 가지 운동을 습관처럼 했다고 합니다. 노인을 일으킨 근육의 정체와, 운동은 무엇일까요? 허리 건강을 해치는 최악의 자세, 올바른 수면법과 스트레칭, 망한 허리 살리는 ‘하루 10분 운동법’까지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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