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Q시리즈가 끝나면서 내년 신인상을 놓고 겨룰 선수들이 사실상 확정됐다.
Q시리즈를 통해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얻은 선수는 모두 31명이다. 이 중 신인은 17명이다. 엡손 투어 포인트 순위로 LPGA 투어 입성에 성공한 15명 중에는 10명이 신인이다. 여기에 황유민이 지난 10월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에 직행했다. 모두 28명이 내년 LPGA 투어 신인상을 놓고 경쟁하게 되는 것이다.
이 중 한국 선수는 황유민과 Q시리즈를 공동 7위로 통과한 이동은 등 2명이다. 일본도 Q시리즈 공동 10위 사쿠라이 고코나와 엡손 투어 포인트 5위 하라 에리카 등 2명이 경쟁한다.
올해 신인상 경쟁에서는 일본 선수들이 압도했다. 신인 중 올초 세계랭킹이 가장 높았던 야마시타 미유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통산 13승을 거둔 뒤 지난해 Q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했다. 다케다 리오는 지난해에만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을 포함해 일본에서 8승을 쓸어담았다. 여기에 이와이 아키에와 치사토 쌍둥이 자매, 바바 사키 등이 신인상 경쟁에 가세했고 결국 야마시타가 신인상을 차지했다. 일본 선수들이 1~4위를 휩쓸었다.
하지만 내년에는 한국의 황유민·이동은이 일본의 하라·사쿠라이를 앞설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올 시즌 비거리 6위(252.5야드)에 오른 황유민은 2023년 데뷔 이후 세 시즌 동안 평균 ‘톱10’ 피니시율이 28%에 달했을 만큼 경쟁력을 보였다.
올 시즌 KLPGA 투어 장타왕(261.1야드) 이동은은 지난해 전체 10위(75.60%)였던 그린 적중률을 올해는 6위(77.11%)로 끌어올리며 정확도까지 겸비한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반면 일본 선수들은 올해 신인들만큼 강하지는 않다는 평가다.
26세인 하라는 JLPGA 투어에서 메이저 3승 포함 5승을 거뒀지만 2023년 10월 일본 여자오픈 우승 이후로는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올해 엡손 투어에서는 1승을 기록했다.
21살인 사쿠라이는 JLPGA 투어 데뷔 첫해인 2023년 4승을 거뒀지만 이후로는 올해 8월 CAT 레이디스 대회에서 1승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올 시즌 JLPGA 투어에서 드라이버샷 비거리 9위(251.4야드)를 기록했지만 다른 부문은 보통 수준에 불과했다.
현재 J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신지애는 최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공을 타격하는 능력 면에서 황유민이나 이동은이 낫다”면서 “올해는 한국 선수들이 일본 선수들보다 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 신인상 후보에 한·일 선수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골프전문 매체 스크래치골프가 17일 소개한 ‘주목해야 할 신인 5명’에는 한국과 일본 선수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매체는 야나 윌슨(미국), 헬렌 브림(독일), 키아라 탬벌리니(스위스), 미미 로즈(잉글랜드), 에리카 셰퍼드(미국) 등 5명을 내년 주목할 신인으로 꼽았다.
한국 선수들은 2015년 김세영,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8년 고진영, 2019년 이정은까지 5년 연속 LPGA 투어 신인상을 차지했다. 가장 최근인 2023년 유해란이 수상한 뒤로는 2024년 사이고 마오, 올해 야마시타까지 일본 선수들이 2년 연속 신인왕을 가져갔다.






![[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김지석, 왕싱하오 격침](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12/17/dbaa9c11-e3ad-4c46-99b5-5fbddea32fb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