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치료 후 팔다리 ‘퉁퉁’ ...“림프부종, 이렇게 대처하세요”

2024-12-25

혈관 손상시 림프액 흐름 방해

수술 수개월·수년 후 발병도

둘레 2㎝ 이상 증가시 의심

방치하면 피부 섬유증 악화

물리 치료로 흐름 개선해야

유방암 치료 후 환자들이 흔히 겪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림프부종이다.

이는 림프계 손상으로 인해 림프액이 조직에 축적되며 발생하는 만성 질환으로 적절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재활의학과 조장혁 교수의 설명을 통해 림프부종의 원인, 진단 및 관리 방법을 알아본다.

◇림프부종이란 무엇인가

림프부종은 림프계가 손상돼 림프액이 조직에 축적되면서 발생하는 상태로, 부종·통증·불편함을 동반한다.

림프액은 면역 기능과 노폐물 제거, 백혈구 운반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림프절 손상이나 제거로 인해 림프액 배출이 어려워질 경우 부종이 생길 수 있다. 치료하지 않으면 피부 조직이 손상되며 심각한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유방암 치료 후 림프부종의 원인

림프부종은 유방암 수술 및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유방 절제술이나 겨드랑이 림프절 제거술, 방사선 치료 등으로 인해 림프절과 혈관이 손상되면 림프액의 흐름이 방해받는다.

림프절 제거수가 많거나 방사선 치료를 병행할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지며, 비만이나 높은 체질량지수(BMI)도 주요 위험 요인이다. 이러한 림프부종은 치료 직후뿐 아니라 수개월, 심지어 수년 후에 나타날 수 있어 장기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림프부종,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림프부종 진단은 팔의 둘레 측정과 증상 평가를 통해 이뤄진다. 예를 들어 림프부종이 있는 팔의 둘레가 반대쪽 팔에 비해 2cm 이상 증가했다면 의심할 수 있다.

초기 증상으로는 팔이 무겁거나 답답한 느낌이 들며 상태가 악화되면 부종이 점점 눈에 띄게 나타난다. 치료하지 않은 림프부종은 피부가 단단해지고 두꺼워지는 피부 섬유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또한 이로 인해 면역체계가 약화돼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림프부종의 관리와 치료 방법

림프부종 치료의 기본은 복합림프물리치료다. 이는 부종을 줄이고 림프액 흐름을 개선하며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주요 치료법으로는 압박치료와 도수림프배출법이 있다.

압박치료는 압박붕대나 압박스타킹을 사용해 림프액을 건강한 림프절로 이동시킨다. 스타킹은 주로 낮 동안 착용하며 붕대는 밤새 사용할 수 있다. 간헐적 공기압박치료기는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며 림프액 배출을 촉진한다. 또 도수림프배출법은 전문적인 마사지 기법으로, 림프계를 자극해 림프액이 나머지 건강한 림프절과 혈관으로 이동하도록 돕는다. 부드럽고 느린 속도로 몸의 중심부를 향해 마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도움말=계명대 동산병원 재활의학과 조장혁 교수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