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조진웅이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했다.
조진웅은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문 낭독자로 나섰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안경을 쓴 조진웅은 독립유공자와 유족과 정부 주요 인사, 주한외교단, 시민 등 25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당찬 발걸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우렁찬 목소리로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라고 말했다.
조진웅은 2021년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당시 국민특사로 참여한 것을 계기로 낭독자로 선정됐다.
조진웅은 그간 작품에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역할을 여러 차례 맡아왔다. 2015년 영화 '암살'에서는 신흥무관학교 마지막 졸업생 출신의 독립군 '추상옥'을 연기했다. 최근 홍범도 장군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의 내레이션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조진웅은 12·3 내란사태를 비판하는 등 평소 정치적 소신도 가감 없이 드러내 왔다. 그는 지난 10일 JTBC 뉴스룸에서 '소신을 밝히는 데 대해 배우로서 부담을 느끼지 않나'라는 질문에 "왜 부담을 느껴야 하나. 그런 사회가 만들어지면 안 된다. 잘못됐으면 잘못됐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게 대한민국 국민의 권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