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곡물 리포트] 美 농무부가 본 ‘2025~2026 시장연도 주요 곡물 전망’ 옥수수, 파종 증가·작황 호조 대두, 수율 늘어도 면적 감소 밀, 수확면적·수율 모두 저조

2월27∼28일(현지시각) 미국 농무부(USDA)는 제101회 농업전망 포럼을 개최했다. 다가오는 해의 농식품 시장 상황을 선제적으로 전망함으로써 관련 업계가 경영계획을 잘 세울 수 있도록 돕는 행사다. 현장에서 나온 미국의 3대 곡물에 관한 수급·가격 정보를 발췌해 정리한다.
◆2025년 파종면적 전망=2025∼2026 시장연도 옥수수·밀·대두의 합산 파종면적은 2억2500만ac(에이커)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1% 미만으로 증가하는 것이다. 세 작물을 경작하는 농가수취값도 일제히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종면적은 옥수수가 가장 크게 증가하겠다. 콩·면화·수수 등 경쟁 작물에 비해 가격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콩은 남미산의 대량 공급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하면서 파종면적 감소가 예상된다. 밀은 겨울밀 파종이 늘면서 전체적으로 증가하겠다.
◆옥수수=옥수수에 관한 전망은 ‘생산 증가, 국내 소비 증가, 수출 감소, 기말재고 증가’로 요약할 수 있다. 작황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기록적인 155억8500만부셸(3억9587만t)로 점쳐진다. 파종면적은 전년 대비 340만ac 증가한 9400만ac로 예상된다. 수율은 1ac당 181.0부셸로 예측된다. 파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여름 재배기간 날씨가 정상적으로 전개됐을 때를 가정한 것이다. 전년 대비 기초재고가 감소했음에도 옥수수 총공급량은 기록적인 171억5000만부셸(4억3562만t)로 예상된다. 농가수취값은 전년 대비 15센트 하락한 1부셸당 4달러 20센트로 전망된다.
◆대두=대두 공급은 1% 미만으로 증가하는 수준에 그치겠다. 평년의 기상 조건을 가정하면 대두 수율은 1ac당 52.5부셸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년 대비 1.8부셸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파종면적이 감소해 수율 상승 효과는 거의 상쇄될 전망이다. 대두 파종면적은 310만ac 감소한 8400만ac로 관측된다. 예상 농가수취값은 1부셸당 10센트 내린 10달러다.
◆밀=밀 전망의 핵심은 ‘공급 증가, 총 소비 변동 없음, 기말재고 증가’다. 밀 생산량은 수확면적이 줄어든 데다 수율마저 저조해 전년 대비 2% 낮은 19억2600만부셸(5242만t)로 예상된다. 미 농업통계청(NASS)의 겨울 밀·카놀라 파종 보고서는 겨울밀 파종면적을 전년보다 2% 증가한 3410만ac로 추산했다. 봄밀과 듀럼밀의 합산 파종면적은 전년 대비 높을 것이라고 봤다. 밀 총면적은 전년과 비교해 90만ac 증가한 4700만ac로 예상된다. 그러나 수확면적은 3840만ac로 약간 낮겠다. 밀 수율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1ac당 50.1부셸로 예상된다. 농가수취값은 1부셸당 5.50달러로 지난해 수준을 밑돌겠다.
최선철 전 주한미국대사관농업스페셜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