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모습이었다” 78층서 강풍에 대롱대롱 흔들리다 ‘쾅’…美서 벌어진 아찔 소동

2025-03-04

미국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한 고층 빌딩에서 외벽 청소를 하던 노동자 두 명이 강풍에 흔들리는 곤돌라에 갇혔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1일(현지 시각) abc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9시 45분께 웨스트 58번가의 한 고층 빌딩에서 긴급 구조 요청이 들어왔다. 당시 78층에서 청소부 2명이 외벽을 청소하던 중 강풍으로 인해 작업용 곤돌라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건물 유리창에 부딪혔다. 청소부들은 안전벨트는 착용했으나 곤돌라가 안전 장치로 고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곤돌라는 8층 정도의 높이만큼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현장 영상을 보면, 청소부가 갇혀 있는 곤돌라는 건물 바깥쪽으로 크게 날렸다가 다시 유리창에 강하게 부딪히며 요동쳤다. 이로 인해 3개 이상의 대형 유리가 파손돼 파편이 인도 위로 쏟아졌다. 노동자들은 고정 벨트에 몸을 지탱해 가까스로 버티고 있었다.경찰은 “곤돌라가 고정되지 않은 채 휘둘리며 건물에 부딪혔다”고 밝혔다.

유리창 파편이 지상으로 떨어졌으나 지상이나 건물 내부의 인명 피해는 없었다.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 “15분 동안 곤돌라가 흔들리는 모습이 끔찍했다”며 “유리 파편이 보도까지 떨어졌다”고 했다.

소방 당국은 건물 창문을 깨고 신속하게 곤돌라를 로프로 고정시켜 멈춰 세운 뒤 청소부를 건물 안으로 구조했다. 구조된 청소부 2명은 응급 처치를 받은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우리가 도착했을 때 보도 전체에 유리가 널려 있었다”며 “청소부들이 안전장치 없이 작업한 것을 보고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고 이후에도 곤돌라는 강풍에 계속 흔들리며 건물에 부딪쳤고, 당국은 유리 파편 낙하 위험으로 8번가와 9번가 사이의 58번가를 일시 통제했다. 당국은 현장 조사를 통해 안전 수칙 위반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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