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한국사 일타 강사 전한길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다.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열리는 집회에 전씨가 참석한다고 공지했다.
세이브코리아 관계자는 24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전씨가 집회에 참석하는 것이 맞다”며 “연설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씨의 구체적인 참석 경위에 대한 질문에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해당 집회는 지난 11일부터 매주 토요일 열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윤상현·조배숙 국민의힘 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바 있다.
공무원 시험 전문 브랜드 ‘메가공무원’에서 한국사를 강의하는 전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꽃보다 전한길’을 통해 ‘대한민국 혼란 선관위가 초래했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부정선거 의혹을 언급했다.
전씨는 영상에서 “대통령이 부정선거만큼은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계엄까지 선포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의 원흉이 바로 선관위”라며 “비상계엄을 선포한 대통령 당사자가 선거에 떨어진 것도 아니고 당선된 대통령으로서 조사해서 더 이득 볼 것도 없지 않냐. 나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관위에 대해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이자 공무원인데 감사원의 감사에 반발하고 북한의 사이버 테러와 해킹 의혹을 조사하고자 하는 국정원 조사마저도 거부한다”며 “대통령·현 야당 대표·야당 국회의원 등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총체적인 비리와 의혹 덩어리”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는 지난 22일 “전씨가 근거 없는 허위 사실로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면서 구글에 해당 영상을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성명을 내고 “민주당의 ‘입틀막 독재’ 어디까지인가”라며 “카톡 계엄령·여론조사 탄압에 이어 한국사 강사까지 입틀막하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전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에 글을 올리고 “민주주의의 가장 근본인 내 주권 행사인 투표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자는 것인데 이게 뭐가 잘못됐길래 다들 죽어라 달려드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