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와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이에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된 카페에서의 목격담에 이어 두 번째로 모습을 드러낸 한 전 대표의 정치활동 재개 가능성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진종오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한 전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나도 나라만 생각하고 함께 가겠다"고 적었다. '나라만 생각하겠다'는 말은 한 전 대표가 현직에 있을 때 자주 사용했던 표현이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그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바 있다.
이후 한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공항에서 여객기 참사가 발생하자 페이스북에 "국민 모두와 같은 마음으로 기도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잠시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전 대표를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카페에서 목격했단 사진이 올라오면서 정치권 일각에선 한 전 대표가 '목격담 정치'를 재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아울러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일원이었던 친한계 인사 김경율 전 비상대책위원도 지난 23일 CBS라디오에 나와 "오늘 한 대표가 나한테 '잘 지내시죠'라며 문자를 보냈다. (복귀를) 많이 고민하고 있지 않느냐는 느낌을 받았다"며 한 전 대표의 복귀설에 힘을 싣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진 의원이 한 전 대표와 함께 사진을 찍은 배경에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7·23 전당대회에 장동혁 의원, 박정훈 의원 등과 함께 한 전 대표 러닝메이트으로 청년최고위원에 도전해 당선됐던 진 의원은 지난해 12월 14일 탄핵안 통과 직후 장 의원과 함께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면서 지도부 붕괴를 불러온 바 있어서다.
이에 한때 진 의원을 더 이상 친한계로 보기 어렵지 않느냐는 당 안팎의 평가가 나오기도 했었는데, 이날의 만남과 동반 사진촬영을 통해 완전한 '재결합'을 이룬 것인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