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이 추진한 선택과 집중, 결과는

2024-10-07

[FETV=강성기 기자] 부광약품이 조현병 및 양극성 장애 치료제인 '라투다'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며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라투다는 일본 스미토모파마가 개발한 조현병 신약으로 부광약품이 국내 독점적 라이선스 권한을 맺고 지난 8월부터 출시하고 있다.

이미 2022년부터 미국에서 1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해외에서 그 효능을 인정받은 비정형 항정신병 치료제이다. 부광약품은 라투다를 연매출 1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등극시킨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대표이사 직속으로 중추신경계(CNS)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책임자로 일라이 릴리 등 글로벌 파마에서 CNS 분야 영업·마케팅을 이끈 전문가를 영입했다.

부광약품은 라투다 발매 3년 내에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CNS 사업본부에서 연간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매출수수료를 매출 기준 1~2% 수준으로 인하하고 거래 유통업체를 절반으로 축소한 강도 높은 유통구조개편을 단행했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 결과, 별도 기준 2분기 매출 367억원, 영업이익 23억원으로, 올해 1분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었다.

구조조정과 더불어 파이프라인에 대한 옥석 가르기도 병행됐다. 임상 2b상에 실패한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 기술 반환에 따라 상업화 권리가 없어진 제2형당뇨병 치료제 ‘MLR-1023’, 지난해 국내 임상1상을 마친 전립선암 치료제 'SOL-804' 연구를 중단했다.

대신 파킨슨병 환자의 70%가 겪는 아침무동증 치료 후보물질 ‘CP-012’에 대한 임상에 집중키로 했다. 현재 영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아침무동증이란 파킨슨병 환자가 아침에 겪는 운동 장애 및 반복되는 떨림 증상을 말한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통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올 수 있었다”면서 “라투다의 국내 주요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적극 추진해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