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유행하는 코로나19…설 연휴 전 예방접종해야

2025-01-15

65세 이상 고위험군, 지금이라도 접종 서둘러야

멀티데믹 위험 속에 예방접종, 최선의 방패막

겨울철 독감(인플루엔자)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유행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입원 환자도 늘고 있어 여러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멀티데믹 우려가 커졌다. 고령층은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에 취약하다. 노화로 신체 면역 기능이 떨어져 있는 데다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동반하고 있어 중증으로 진행하기 쉽다. 실제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절반 이상인 62.9%는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가족 모임, 휴가 등으로 대면 접촉이 늘면서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큰 만큼 고령층,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신속한 백신 접종을 통한 면역 형성이 중요하다.

65세 이상 절반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올 겨울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 면역력 감소 등으로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이 높다.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등 감염병 유행이 향후 1~2주 이후 정점이 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아직까지 인플루엔자·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65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등은 지금이라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65세 이상 고령층의 절반에 가까운 45.9%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태로,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코로나19는 65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게 중증 진행 및 입원 위험이 높아 치명적이다. 코로나19는 감염으로 인한 입원 비율이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보다 높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보고에서도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는 독감 입원 환자보다 4배가량 많은 것으로 보고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중증화와 사망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지난 여름 유행을 주도했던 KP.3 변이에서 파생된 XEC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며 새로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XEC 변이가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이 뛰어나고 면역 회피 능력이 강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데이터에 따르면, XEC 변이는 10월 초 전체 감염 사례의 10%를 차지했으나 12월 45%로 급증하며 현재 미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상황도 비슷하다. XEC 변이는 10월 감염 사례의 0.9%에 불과했으나 12월에는 21.2%로 약 24배 증가하며 확산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백신 접종을 통한 대비가 시급한 이유다. 질병관리청 역시 XEC 변이를 포함한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변이에 면역 형성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업데이트 된 JN.1 계열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

코로나19 백신은 65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와 같은 고위험군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자에게도 적극적으로 권장된다. 만성 폐 질환, 천식, 당뇨병, 비만 등 만성질환을 가진 성인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일반인 대비 2~4배 높고, 동반질환의 수가 많을수록 사망 위험도 증가한다. 참고로 코로나19 사망자 중 60세 미만 사망자의 60% 이상은 기저 질환을 보유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주요 기저 질환은 뇌경색·심부전 등 순환기 질환, 당뇨병 등 내분비 질환 순이었다. 국내 기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약 40%는 20~50대다. 이들 기저 질환자는 고령층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

이상사례 신고율 0.004% 수준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은 지난 몇 년간의 실사용 데이터를 통해 꾸준히 입증되고 있다. 모더나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응답자의 56.3%가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접종의 주요 장애물로 꼽았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하지만 실제 이상사례 신고율은 3년 연속 감소했다.

이번 2024~2025 절기 코로나19 백신 이상사례 신고율은 0.004%(2024년 11월 24일 기준)로, 전년 0.014% 대비 4분의 1 수준이다. 질병관리청은 유럽 의약품기구(EMA)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주요 기관에서 검증된 코로나19 백신이 2021년부터 대규모 접종이 실시된 이후 관찰된 대부분의 이상사례가 연구·분석돼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과 더불어 중요한 것이 생활수칙 준수다. 감염병 생활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꾸준한 약 복용으로 만성질환을 관리한다. 주 2~3회 걷기로 체력을 단련하고 건강한 식습관으로 영양 보충에도 신경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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