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연고지 이전 후 ‘새해 첫 날 경기 전승’을 달성했다.
수원 KT는 2025년 1월 1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KCC를 86-68로 꺾었다. 연패의 위기를 벗어났다. 14승 10패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돌아온 허훈(180cm, G)이 2대2와 슈팅 능력을 뽐냈다. 그리고 레이션 해먼즈(200cm, F)와 하윤기(204cm, C)가 허훈을 뒷받침했다. ‘허훈-하윤기-해먼즈’로 이뤄진 삼각편대가 KT의 완승을 일궜다.
1Q : 수원 KT 24-21 부산 KCC : 왕의 귀환
[허훈 1Q 기록]
- 59초, 2어시스트
1) 1Q 종료 32초 전 : 2대2 후 패스 -> 하윤기 골밑 득점 (KT 22-21 KCC)
2) 1Q 종료 초 전 : 앨리웁 패스 -> 하윤기 골밑 득점 (KT 24-21 KCC)
KT는 이날 반가운 소식을 안았다. 에이스인 허훈이 복귀한 것.
그러나 허훈은 곧바로 코트로 나서지 않았다. 최진광(175cm, G)과 최창진(184cm, G)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기존에 뛰던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더 좋았고, 허훈은 코트 밸런스를 익혀야 했기 때문.
허훈은 1쿼터 종료 59.2초 전 코트를 밟았다. 팬들의 많은 함성 속에 코트로 나섰다. 오랜만에 코트로 돌아왔지만, 영리한 2대2와 재치 있는 패스로 KT와 KCC의 흐름을 바꿨다. 20-21로 밀렸던 KT를 24-21로 앞서게 했다. ‘왕의 귀환’이라는 단어가 제대로 떠올랐다.
2Q : 부산 KCC 46-42 수원 KT : 물량 공세
[KCC-KT, 2Q 주요 기록 비교]
- 점수 : 25-18
- 득점 인원 : 7-6
- 리바운드 인원 : 5-4
- 벤치 득점 : 16-9
* 모두 KCC가 앞
KCC는 최준용(200cm, F)과 정창영(193cm, G)을 엔트리에 포함하지 못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전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빠졌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KCC는 여준형(198cm, F)과 이찬영(193cm, F)을 급작스럽게 공수(?)했다.
KCC는 잇몸으로 싸워야 했다. 하지만 KCC의 잇몸은 생각보다 튼튼했다. 특히, 이근휘(188cm, G)와 여준형이 그랬다. 이근휘는 3점포로, 여준형은 골밑 싸움으로 힘을 보탰다.
그래서 주축 자원들도 힘을 낼 수 있었다. 허웅도 마찬가지였다. 2쿼터 종료 부저와 동시에, 하프 코트 부근에서 슈팅. 버저비터로 KCC의 에너지를 높였다. KCC와 KT의 간격을 약간이라도 더 벌렸다.
3Q : 수원 KT 63-61 부산 KCC : 원했던 구도
[KT 주요 선수 3Q 기록]
- 레이션 해먼즈 : 10분, 6점(2점 : 3/3) 1리바운드 1스틸
- 허훈 : 4분 55초, 6점(3점 : 2/2)
- 하윤기 : 10분, 4점 1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
KT는 2024~2025시즌 내내 부상으로 고전했다. 그래서 KT가 100%로 임했던 경기는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는 상위권에 포진했지만, 송영진 KT 감독의 근심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허훈과 문성곤(195cm, F)이 돌아왔다. 그리고 하윤기까지 가세했다 특히, 허훈이 돌아오면서, ‘허훈-하윤기-해먼즈’라는 삼각편대가 오랜만에 가동됐다.
허훈과 해먼즈가 점수를 따냈고, 하윤기가 골밑 싸움을 해줬다. 세 명의 핵심 자원이 모두 제 역할을 해내자, KT는 주도권을 되찾았다.
4Q : 수원 KT 86-68 부산 KCC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KT, 최근 4년 동안 새해 첫 날 경기 전적]
1. 2022.01.01. vs 서울 삼성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85-68 (승)
3. 2023.01.01. vs 고양 캐롯 (고양체육관) : 90-77 (승)
3. 2024.01.01. vs 부산 KCC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83-80 (승)
4. 2025.01.01. vs 부산 KCC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86-68 (승)
* 수원 이전 후, 새해 첫 날 경기 전승
[KT, 4Q 주요 장면]
1. 4Q 시작 2분 7초 : 하윤기, 2대2 후 점퍼 (KT 69-61 KCC)
2. 4Q 시작 2분 41초 : 해먼즈 패스 -> 허훈 3점 (KT 72-64 KCC)
3. 4Q 시작 3분 27초 : 해먼즈, 속공 덩크 (KT 74-64 KCC)
4. 4Q 시작 3분 59초 : 해먼즈, 1대1 득점+바스켓카운트 (KT 77-64 KCC)
KT는 이날 경기 전 이색적인 기록을 보유했다. 2021~2022시즌부터 수원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후, 새해 첫 날에 열렸던 경기를 모두 이긴 것. 그래서 ‘수원 KT’는 ‘새해 첫 날 경기 전승’을 원했다.
KT 선수들이 해당 기록을 알았을까? KT는 4쿼터 들어 KCC로부터 더 멀어졌다. 하윤기와 해먼즈가 중심에 섰다. 두 선수 모두 KCC의 페인트 존을 폭격. 그래서 KT는 생각보다 빨리 접전을 끝내버렸다.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를 가득 메운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잘 건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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