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뽁뽁이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깨지기 쉬운 물건을 포장하거나 겨울철 창문에 부착해 한기를 막고 열을 빼앗기지 않는 용도로 쓰는 에어캡, 일명 뽁뽁이를 가득 실은 오토바이가 도로를 질주한다. 2025년 겨울의 초입, 이륜차의 짐받이에 실려 서울 시내를 질주하던 ‘뽁뽁이’는 어디로 갔을까? 푸른 뱀의 해, 을사년의 12월은 초장부터 매서웠다. 한기를 머금은 겨울바람이 시작됐다.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강남 구룡마을이나 서대문 개미마을의 한 집으로 갔을까? 용산이나 영등포의 쪽방촌 어느 집으로 갔을까? 포장재보다는 단열재로 올겨울을 날 것 같다는 예상을 조심스레 해본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민숙의 시가 꽃피는 아침] (269) 송용탁 시인의 ‘폭설에게’](https://www.domin.co.kr/news/photo/202512/1538030_738154_229.jpg)
![[현장] '하얀 서울' 강추위에 폭설까지…꽁꽁 얼어붙은 출근길](https://img.newspim.com/news/2025/12/05/2512050935538920_w.jpg)

![[김상문의 달빛愛] 올해 마지막 슈퍼문의 약속](https://image.mediapen.com/news/202512/news_1064005_1764902788_m.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