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과 동시에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도 물러날 예정인 가운데 차기 SEC 위원장으로 유력하게 점쳐지는 폴 애킨스의 정식 취임이 빨라질수록 디지털자산 리플의 향후 사업 전망도 밝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친(親)리플' 성향 법조인으로 알려진 존 디튼 변호사는 7일 본인의 엑스(X, 구 트위터) 계정에 "차기 SEC 위원장 하마평에 오른 폴 애킨스가 언제 정식 취임하느냐에 따라 리플랩스의 앞길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튼 변호사는 "빠르면 올해 말에서 내년 1분기쯤 리플랩스가 뉴욕증시 상장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리플 상장의 확실한 변수는 차기 SEC 위원장의 정식 취임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리플과 각을 세워왔던 게리 겐슬러가 물러나고 새로운 SEC 위원장이 취임하면 리플과의 법정 공방도 끝을 맺게 될 것"이라며 "법정 공방이 끝나면 리플랩스는 기업공개(IPO) 등 다양한 방법의 회사 발전 대책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튼 변호사는 "법조계 안팎 상황을 볼 때 SEC가 리플과의 소송에서 이길 가능성은 없어졌다"면서 "SEC가 이 사건을 연방 대법원까지 끌고 가면 디지털자산 기업에만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주게 되는 만큼 이 상황만큼은 피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EC가 항소를 포기하고 리플이 벌금을 내면 양측이 서로 얽힌 모든 사건은 끝나는 만큼 SEC가 항소 포기 후 리플의 벌금 납부로 이 사건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고 첨언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변수는 폴 애킨스의 SEC 위원장 정식 취임 시점"이라며 "1분기 중 취임 절차가 마무리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조각 속도가 빠르지 않은 점을 고려한다면 상반기 말까지 취임이 미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SEC와 리플 간의 법정 공방이 끝나면 3.84달러에서 멈춰있는 리플의 개당 가격 역대 최고점이 19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 "리플랩스는 그동안 소송 문제 탓에 미뤄왔던 뉴욕증시 상장을 위한 절차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이 모든 일은 SEC 차기 위원장의 취임 시점이 얼마나 앞당겨지느냐에 달려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