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와 파키스탄의 군사적 긴장감이 극으로 치닫자 주파키스탄 미국 대사관과 총영사관 등 미국 공관들이 이동금지령을 내렸다.
파키스탄 내 미국 공관들은 10일 외교관 등 소속 인력 전원에 대해 이동제한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이는 파키스탄 육군이 파키스탄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전원에 대해 외출 금지 권고를 내린 데 따른 조치다.
주파키스탄 미국 공관들은 미국 시민들에게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탈출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탈출을, 안전하게 탈출할 방법이 마땅치 않을 경우 적절한 장소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양국의 무력 충돌을 우려해 국경 주변과 군사 통제선 인근, 발루치스탄 주, 카이베르파크툰크와 주를 여행 위험 4단계인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했다. 파키스탄의 나머지 지역은 3단계인 ‘여행재고 지역’으로 지정했다.
카슈미르 지역 영유권을 두고 수차례 전쟁을 치른 바 있는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인근에서 발생한 총기테러로 26명이 사망한 이후 군사적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군은 자국 공군기지 세 곳이 인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지만 대부분 요격했고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보복성 대규모 군사작전을 실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