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순 대표의 조직문화 이야기] 45. 원장-직원이 Win-Win 할 수 있는 연봉협상

2025-04-03

함께 일하고 싶은 치과 만들기 조직문화 이야기

인파워 병원교육컨설팅 그룹 신인순 대표

몇 년 전만 해도 연봉협상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부분의 치과에서는 ‘연봉 통보’가 일반적인 문화였습니다. 연말 또는 입사일에 맞춰 원장님이 직원에게 내년도 연봉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직원은 이를 받아들이거나 혹은 퇴사라는 극단적인 선택지를 놓고 고민해야 했습니다. 특히 성과가 좋았던 직원은 연봉을 통보받고 사기가 떨어지고 결국 퇴사까지도 생각하는 경우가 가끔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행스럽게도 ‘연봉협상’을 하는 병원들이 꽤나 많아졌습니다. 특히 ‘사람’이 중요한 자산임을 아는 치과, 원장님들이 먼저 움직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단순한 숫자 조정이 아닌, 지난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들을 논하는 생산적인 연봉협상을 하는 병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의미에서의 연봉협상이란 무엇일까요? 협상이란 본래 이해관계가 상반된 두 주체가 각자의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조율하는 과정입니다. 원장님 입장에서는 인건비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싶으시겠지만, 직원 입장에서는 자신의 노력과 기여에 걸맞은 보상을 받고자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렇듯 자연스레 긴장감이 생기기 마련인 구조 속에서도,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지점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 지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쉽진 않지만 미리 준비하고 협의하면 서로가 원하는 'Win-Win 하는 연봉협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4가지 제안을 드릴까 합니다.

첫째, 협상의 출발은 ‘명확한 기준’에서 시작됩니다.

연봉을 결정하는 기준이 불명확하다면, 직원은 억울함을 느끼기 쉽고, 원장님도 설득력 있는 설명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연차나 직무의 폭뿐 아니라, 환자 응대 능력, 내부 교육 참여도, 환자의 재방문율 등에 대한 기여도 등 정량적이고 구체적인 평가 피드백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기준은 단지 평가의 수단이 아니라, 직원의 성장 방향을 안내하는 나침반이기도 합니다. 기준이 선명할수록 연봉협상은 감정의 논리에서 벗어나고, 조직 전체의 신뢰도는 높아집니다.

둘째, 연봉협상은 ‘커뮤니케이션의 장’이 되어야 합니다.

연봉협상을 단지 금액을 조율하는 순간으로 여기면, 그 자체가 부담이 되고 피하고 싶은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연봉협상은 원장님과 직원이 1년간의 활동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직원은 자신의 역할과 노력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원장님은 병원의 비전과 기대를 전달할 수 있는 창구를 갖는 셈입니다. 이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질수록 평가 피드백 결과지를 활용하면 더 생산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러한 업무 피드백은 연봉협상 직전에 연 1회를 하기보다는 6개월을 전후로 중간 피드백을 하면 좋습니다. 지난 연봉협상 때 작성했던 목표 대비 현재 성과를 피드백을 하고, 남은 6개월간의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함께 나눠보길 추천합니다.

셋째, ‘차등 보상’은 ‘차별’이 아닙니다.

모든 직원을 동일하게 대우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각자의 기여도와 성과에 따라 보상이 달라지는 것이 더 동기부여가 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차등의 기준이 충분히 납득 가능하고 투명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모든 직원이 동일한 비율로 연봉이 오르는 구조는 ‘형평성’은 있을지 모르지만 ‘동기부여’라는 측면에서는 취약할 수 있습니다. 성과 기반 보상을 정교하게 설계할수록, 조직 내 경쟁력은 더 날카롭게 다듬어질 수 있습니다.

넷째, 연봉은 단기적 수치가 아니라 장기적 관계를 유지하는 수단입니다.

한 해의 인건비를 줄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유능한 인재가 병원에 지속적으로 머물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일입니다. 인재를 붙잡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단지 연봉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가치’를 인정 해주는 것입니다. 원장님이 직원의 성장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직원이 병원의 비전에 공감하고 함께 그 길을 같이 간다면 연봉협상은 ‘돈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 이야기’가 됩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열린 태도로 귀 기울이며, 조직 전체의 건강함을 지켜가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어떤 연봉협상도 분열이 아닌 ‘연결’의 계기가 되어 서로가 Win-Win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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