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석화업체 실적 나빠도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 왜?…아모레퍼시픽, 부채비율 10% 미만으로 최상급

2024-12-19

-본지(녹색경제신문), 주요 석유화학(석화) 업체 50곳 24년 3분기 부채비율 현황 조사

-석화 업체 50곳 평균 부채비율 74%…부채비율 200% 넘는 기업은 3곳

-10%대 부채비율 기록한 곳은 9곳…자산 규모, LG화학>S-Oil>롯데케미칼 順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석유화학(석화) 업체 50곳의 올 3분기 평균 부채비율은 80% 미만 수준으로 재무건전성이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50개 석화 관련 업체 중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은 35곳이나 됐다. 이 중에서도 아모레퍼시픽은 부채비율이 10%도 되지 않을 정도로 재무건정성이 최상위 수준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LG생활건강, 태광산업, 롯데정밀화학 등 9곳은 20% 미만인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 규모만 보면 LG화학 30조 원 이상으로 가장 높았고, S-Oil과 롯데케미칼은 20조 원 이상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석화 업체 50곳의 24년 3분기 부채비율 현황’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석화 업체는 매출 기준 상위 50곳이다. 부채비율은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통상적으로 200% 미만이면 재무건전성이 양호하고, 400% 이상이면 회사 존립이 위태로운 신호로 보는 견해가 강하다. 특히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면 부채보다 자본총액이 더 커서 재무건전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조사 결과 50개 석화 업체의 작년 3분기 전체 부채총액은 81조 4189억 원이고 자본총액은 110조 937억 원으로 파악됐다. 50개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74%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석화 업체의 재무건전성은 우수했다. 금융권 등에 갚아할 빚이 적다 보니 단기적으로 경영이 어려워도 회사가 문을 닫을 정도로 위기를 겪을 확률이 그만큼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더라도 부채비율이 낮은 곳이 상당수 차지했다. 조사 대상 50곳 중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은 35곳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석화업체 중 상당수가 재무건정성이 뛰어나다는 의미가 강하다.

이 중에서도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아모레퍼시픽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의 올 3분기 부채는 4495억 원 수준인데 자본은 무려 5조 108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9%로 매우 낮았다. 사실상 회사가 장단기 갚아야 할 빚이 자본 대비 매우 적다는 얘기다. 회사의 경영 실적이 단기간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재무 상황 때문에 위기를 겪을 가능성은 매우 적은 편이다.

부채비율이 10%대인 곳도 9곳으로 집계됐다. 이 기업군에는 ▲한국알콜(10.4%) ▲LG생활건강(15.9%) ▲미원에스씨(16.0%) ▲SK이노베이션(16.8%) ▲태광산업(16.9%) ▲롯데정밀화학(17.4%) ▲미원상사(18.6%) ▲티케이지휴켐스(19.4%) ▲대한유화(19.8%)이 이름을 올렸다.

부채비율 20~50% 사이인 곳은 8곳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애경산업(21.1%) ▲미창석유공업(22.2%) ▲KPX케미칼(23.7%) ▲유니드(31%) ▲코오롱ENP(26.6%) ▲한솔케미칼(33.4%) ▲금호석유화학(38%) ▲티케이케미칼(41.7%) ▲이엔에프테크놀로지(46.1%) 등이 포함됐다.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도 23곳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HD현대(51.1%) ▲애경케미칼(54.7%) ▲LG화학(66.1%) ▲노루페인트(66.5%) ▲롯데케미칼(68.4%) ▲서흥(69.5%) ▲그린케미칼(69.8%) ▲동진쎄미켐(72.0%) ▲케이씨씨(77.4%) ▲SKC(77.5%) ▲코오롱인더스트리(78.4%) ▲SK케미칼(81.3%) ▲HS효성첨단소재(83.4%) ▲HDC현대EP(84.8%) ▲OCI(87.9%) ▲한국콜마(89.1%) ▲효성티앤씨(89.8%) ▲삼화페인트공업(92.8%) ▲한화솔루션(96.7%) 등이 부채비율 100% 미만 기업군에 속했다.

이와 달리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 곳은 3곳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휴비스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회사의 올 3분기 부채는 4671억 원인데 자본은 1905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245.1% 수준을 기록했다. 이외 효성화학(213.7%)과 남해화학(208.7%)도 부채비율이 200%를 상회했다.

한편 올 3분기 기준 자산 규모가 1조 원이 넘는 석화 업체는 29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화 업체 중 자산 순위 1위는 LG화학이었다. 이 회사는 올 3분기 기준 자산 규모는 34조 6801억 원이었다. 이어 ▲2위 S-Oil(22조 4548억 원) ▲3위 롯데케미칼(21조 1024억 원) ▲4위 한화솔루션(19조 7292억 원) ▲5위 케이씨씨(10조 5243억 원) ▲6위 한화(10조 3905억 원) ▲7위 HD현대(8조 9760억 원) ▲8위 아모레퍼시픽(5조 4606억 원) ▲9위 LG생활건강(5조 2929억 원) ▲10위 코오롱인더스트리(4조 7900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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