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주 'TOP 5' 지각변동…삼성E&A '독주'·SGC E&C '약진'

2024-12-18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올해 건설사별 해외수주 실적 경쟁이 지난해와는 다른 판도로 전개되고 있다. 삼성물산·현대건설 양강 체제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삼성E&A가 독주 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SGC E&C와 같은 새 얼굴의 약진도 돋보인다.

18일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올해 해외수주액 상위 5개사는 삼성E&A, 현대엔지니어링, 삼성물산, GS건설, SGC E&C로 나타났다.

삼성E&A는 지난달까지 올해 누적 109억8002만 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2위인 현대엔지니어링(60억3403만 달러)과 비교하면 50억 달러 가까운 차이다.

이는 지난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해외수주 1위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쟁했던 상황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71억5251만 달러, 현대건설은 69억4154만 달러를 수주해 접전 끝에 삼성물산이 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는 삼성E&A가 이렇다 할 경쟁자 없이 독보적으로 앞서나가는 모양새다.

삼성E&A는 올해 4월 60억8092만 달러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1&4’ 수주로 잭팟을 터뜨린 데 이어 10월 캐나다 ‘솔루스 전지 박 공장 신축공사(1억2467만 달러)’, 11월 카타르 ‘라스라판 석유화학 프로젝트(RLPP) 에틸렌 저장시설(2억1451만 달러)’ 공사 등을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17억3968만 달러를 수주하며 5위에 오른 것과 비교하면 무려 531.2% 상승한 금액이다.

올해 상반기 깜짝 실적으로 상위권에 오른 SGC E&C 또한 호실적을 유지하며 5위를 유지하고 있다.

SGC E&C는 기존 ‘SGC이테크건설’에서 올해 사명을 변경하며 ‘해외 사업 영역 확대’를 천명한 바 있다. 강점을 지닌 해외 플랜트 분야 비중을 확대해 글로벌 EPC(설계·조달·시공)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었다.

현재까지 행보는 성공적이다. SGC이앤씨는 상반기 사우디 SEPC Ethylene Cracker Expansion 프로젝트(5억287만 달러), 말레이시아 OCIKUMHO ME1 프로젝트(9363만 달러), 말레이시아 OCIM MP7 프로젝트(6346만 달러) 등을 수주했다.

하반기에도 8월 사우디 에틸렌초산비닐(EVA) 생산설비 DBN 프로젝트(1억8709만 달러), 9월 사우디 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PDH·PP) 생산설비 DBN 프로젝트(1억6901만 달러) 등을 연달아 따내며 올해 누적 수주액 13억203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수주액 3363만 달러와 비교하면 3800%에 육박하는 상승률이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SGC E&C는 올해 연간 플랜트 부문 수주 목표치였던 1조1500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

SGC E&C 관계자는 “글로벌 수준의 EPC 전문성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고 견고한 신뢰 관계로 맺어진 글로벌 네트워크 등이 수주로 이어지면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양질의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3억7917만 달러를 수주하며 3위에 올랐던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말 기준 올해 60억3403만 달러를 수주하며 2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3월 미국 ‘S-JV BATTERY CELL GEORGIA PROJECT(3억4043만 달러)’, 5월 인도네시아 ‘KT&G 생산공장 신축공사(1억6579만 달러)’를 비롯해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현대차 제네시스 디자인 스튜디오 리모델링(4821만 달러)’, 9월 인도 ‘푸네 현대 트랜시스 시트공장 신축공사(1343만 달러)’ 등 계열사 물량 위주로 수주를 이어갔다.

지난해 치열한 경쟁 끝에 1위를 차지했던 삼성물산은 올해 47억9630만 달러를 수주해 3위에 올랐다. 삼성물산은 올해 4월 대만 ‘가오슝 아오지디 복합개발 프로젝트(2억3336만 달러)’를 비롯해 11월 튀르키예 ‘나카스-바삭세히르 고속도로 프로젝트(2395만 달러)’ 등을 신규 수주했다.

지난해 7위에 머물렀던 GS건설도 올해 28억3872만 달러를 수주하며 5위권 내로 재진입했다.

GS건설은 4월 사우디 ‘파드힐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2(12억2318만 달러)’를 수주해 잭팟을 터뜨린 뒤 6월 브라질 ‘CESAN 하수 재이용 컨세션 사업(2억8246만 달러)’, 7월 브라질 ‘Ourinhos 수처리 컨세션사업(3억3057만 달러)’·오만 ‘구브라3 컨세션 사업(2억7600만 달러)’, 11월 포르투갈 ‘Algarve 해수담수화 사업(1억1654만 달러)’ 등 자회사 GS이니마를 중심으로 굵직한 수처리 사업들을 따내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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