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첫 시험 ‘3월 모의고사’ 어떻게 준비할까 [입시톡톡]

2025-03-12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력평가)가 3월26일에 실시된다. 학력평가는 입학 후 처음 시험을 치르는 고등학교 1학년에게는 학습 습관을 점검하고 고등학교의 시험 유형을 익히는 중요한 기회다. 12일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가 고1 학생들의 학력평가 활용법을 정리했다.

◆학력평가로 수능 미리 경험

‘모의고사’라고도 불리는 학력평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해 구성되기 때문에 시험 방식이 수능과 거의 동일하게 진행된다. 따라서 고1 학생들은 수능 문제 유형과 구성을 확인할 수 있고, 시험 시간과 쉬는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다만 3월 학력평가는 중학교 교육과정을 범위로 하고, 탐구 영역이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로 이뤄진다는 점은 수능과 차이가 있다.

고1 학생들이 학력평가를 치를 때 가장 생소하게 여길 수 있는 부분은 시험 시간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 2과목을 모두 하루에 치르고 국어 80분, 수학 100분, 영어 70분 등 소요시간도 길다”며 “중학교 시기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긴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준비할까

학력평가는 중간·기말고사와 달리 대입에 직접 반영되지 않는 시험이기 때문에 별다른 준비 없이 응시하려는 학생들도 많다. 하지만 중학교 때보다 길어지는 시험 시간, 까다로운 시험 유형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므로 충분히 대비하고 진지하게 임하는 것이 좋다.

고1이 치르는 3월 학력평가는 중학교 교육과정을 시험 범위로 해 오히려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대부분의 학생이 중학교 과정에 대한 복습보다는 고등학교 범위를 미리 공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수학은 중학교 과정의 주요 개념이나 공식 등을 다시 한 번 복습하고, 문제를 풀어보는 방법을 추천했다. 만약 시간이 많지 않다면 문제 해설을 읽으면서 풀이 과정을 상기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국어나 영어는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 어려운 과목이므로 3월 학력평가를 위해 급하게 준비하기보다는 꾸준히 지문을 해석하고 문제 유형에 적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기출문제를 미리 접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학력평가 자료를 다운받을 수 있고, EBS에서도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기출문제와 함께 해설 강의도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결과보다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학교에서 치르는 중간·기말고사와 학력평가의 가장 큰 차이는 응시생 범위이다. 중간·기말고사는 같은 학교 학생들 대상으로 자신의 학업 역량을 점검하는 시험이지만, 학력평가는 전국에 있는 고1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현재 시점에서의 대략적인 정시 지원 대학을 가늠해 볼 수 있고, 목표 대학에 합격하기 위한 수시, 정시 지원 전략 등을 세우는 데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고1 3월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시험 결과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3월 학력평가 성적이 우수했던 학생이 실제 수능 성적에서는 크게 하락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성적이 점차 향상되는 경우도 많다. 중요한 것은 이번 학력평가를 통해 자신의 학업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는 노력이다. 특히 틀린 문제를 확인하고 오답의 원인을 분석한 후에 어떻게 보완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고1 학생들에게 3월 학력평가는 고등학교 입학 후 처음으로 치르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긴장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중학교 교육과정을 범위로 하는 시험이고, 수능만큼 준비해서 치르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결과에 지나치게 연연할 필요는 없다”며 “수능 유형을 처음 접해보고 자신의 학습 태도나 역량을 점검해보는 과정이라는 점에 의미를 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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