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초·중·고 영재교육원 집중 분석③] 중·고등 영재원, 운영기관·분야 다양… 경쟁 초등보다 완화, 대학진로 선택 도움

2025-03-11

중·고등학생 대상 영재교육원은 초등학생 대상보다 운영기관이 많다. 교육청, 대학 부설, 영재학급 외 영재학교와 과학고에서도 영재교육을 진행한다. 인문사회, 문학, 실용음악, 기업인 육성 등 모집 분야도 다양하다. 그만큼 영재교육원 선택지가 넓다. 초등학생 대상 만큼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넓다. 일부 영재교육원은 추가모집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입시를 앞둔 시기라 별도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영재교육원 지원에 관한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다.

교육청·대학·영재학급 외 영재학교·과학고도 운영

중학생은 영재학교와 과학고에서도 영재교육을 받는다. 교육청영재교육원 지정으로 해당 학교에서 운영을 하는 경우다. 서울과학고(서울영재학교), 경기과학고(경기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학교(인천영재학교), 한성과학고, 세종과학고 등이 포함된다.

서울과학고, 한성과학고, 세종과학고의 경우 중2 심화과정은 해당 학교에서 수강하고, 진급 후 중3 사사과정(장기 과학연구프로그램)은 융합과학교육원에서 진행한다. 특목고 입시를 염두에 둔 중학생에게는 영·과고 실험실과 교육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등학생 대상 영재교육원은 대학부설영재교육원, 교육청영재교육원, 영재학급으로 구분된다. 고등학생이 다닐 수 있는 영재교육원 수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보다는 적다. 대학 부설로 서울여대 정보보호영재교육원, 건양대 정보보호영재교육원, 국립목포대 정보보호영재교육원, 대구대 글로벌브릿지 융합영재교육원 등이 있다. 영재교육종합데이터베이스(GED)나 각 영재교육원 홈페이지 통해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과학 외 인문사회, 실용음악, 문학 등 선택 분야 다양

중·고등학생 대상 영재교육원은 선택 분야도 다양하다. 인문사회, 문학, 실용음악 등을 비롯해 기업인 육성 분야도 있어 다양한 진로 탐색이 가능하다.

서울국제고 영재교육원의 인문사회 분야는 중1때 지원해 중2부터 중3까지 재원 할 수 있다. 실용음악 영재를 육성하는 서경대 실용음악영재교육원은 중1부터 고2까지 재원 가능하다. 강원도원주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은 중등문학 분야로 중1부터 중3까지 재원 가능하다. 대구문예창작영재교육원은 문예창작 분야로 중1부터 고3까지 재원한다.

교육부가 아닌 특허청 지원으로 중학생 영재기업인을 육성하는 영재교육원도 있다. 카이스트(KAIST)가 운영하는 KAIST IP영재기업인교육원과 포스텍(POSTECH)이 운영하는 POSTECH 영재기업인교육원이다. 첨단기술 기반으로 한 창업 역량을 키우는 두 곳은 중2부터 고1까지 재원한다.

지원자 수 감소로 추가모집도, 입학 기회 확대

중·고등학생 대상 영재교육원입학은 일반적으로 경쟁률이 낮아 기회가 넓은 편이다. 영재교육원은 경쟁률을 공식 발표하진 않지만, 초등과 달리 정원 미달로 추가모집을 하는 경우도 있다. 추가모집 공지는 영재교육종합데이터베이스와 각 영재교육원 홈페이지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영재교육종합데이터베이스 통계를 보면 영재교육 대상자 수는 매년 초등학생이 가장 많고 중·고등학생으로 갈수록 줄어든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발표한 '2024 영재교육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영재교육 대상자가 초등학생 3만4231명, 중학생 2만1502명, 고등학생 9677명으로 집계됐다. 영재교육 전문가는 “중·고등학생이 되면 고입과 대입 준비로 학업 부담이 증가해 초등학생에 비해 영재교육원에 할애 할 시간적 여유가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초등학생은 다양한 경험을 쌓고자 영재교육원을 선택한다면, 중·고등학생은 진로 선택과 관심 분야의 발전을 위해 영재교육원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고등학생 때 영재교육원을 수료한 한 학생은 “학업과 병행하느라 많이 바빴지만 영재교육원에서 깊이있게 배운 것이 대학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영재교육원 관계자는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발전시키고 싶은 중·고등학생에게는 영재교육원의 다양한 활동이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승은 기자 eve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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