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에서 준우승한 유지니 부샤드(캐나다)가 현역에서 은퇴했다.
부샤드는 31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옴니엄 뱅크 내셔널 대회 나흘째 단식 본선 2회전에서 벨린다 벤치치(20위·스위스)에 1-2(2-6 6-3 4-6)로 졌다.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부샤드는 경기가 끝난 뒤 팬들에게 “저의 마지막 경기를 몬트리올에서, 여러분들 앞에서 하게 돼 더 특별하다”고 인사했다.

1994년 몬트리올에서 태어난 부샤드는 20살 때인 2014년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4강, 윔블던 준우승 성적을 냈다. 단식 세계 랭킹 5위까지 오른 그는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의 뒤를 이을 WTA 투어의 ‘흥행 카드’로 기대를 모았다. 캐나다 선수가 메이저 단식 결승에 오른 것은 2014년 부샤드가 처음이었다.
그러나 이후 2014년 투어 단식 우승 한 차례, 2015년 호주오픈 8강 이후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이날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이긴 그는 2023년 10월 이후 1년9개월 만에 투어 단식 승리를 거두며 통산 300승을 채웠다.
부샤드는 “어릴 때 이 코트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기억이 난다”며 “제 꿈을 키우기 시작한 이곳에서 은퇴해 더 뜻깊다”고 울먹였다. 최근 피클볼 투어 선수로도 활약한 부샤드는 올해 10월에는 은퇴 선수들이 출전하는 룩셈부르크 레이디스 마스터스에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