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이 걸린 이라크 원정이 예상대로 이라크 남부의 항구도시 바스라에서 열린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6월 5일 예정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이라크와 9차전 장소를 바스라로 확정했다는 공식 서한을 접수했다.
이라크는 외교부가 지정한 여행금지 국가라는 점에서 중립지역에서 9차전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번 서한으로 상황이 정리됐다. 이라크에서 특별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는 이상 이번 9차전은 바스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리게 된다.
외교부는 현지 상황을 감안해 이라크로 떠나는 선수단을 최소한을 꾸리고, 방탄 차량을 마련하는 등 안전 조치를 협회에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전세기를 띄워 이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협회는 지난해 10월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요르단과 3차예선 3차전 당시에도 전세기를 동원해 이동 시간을 줄였다.
협회 관계자는 “이미 바스라에서 경기가 열리는 것을 전제로 준비 중이었다”면서 “선수와 관계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외교부와 긴밀하게 소통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은 이번 이라크 원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일전이다. 3차예선 B조에서 4승4무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이라크를 상대로 승리할 경우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