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중 1명, 감당 불가능한 부채 시달려

2025-05-02

전체의 23% 생계 위협 수준

절반 이상은 대비태세 갖춰

부채 해결시 재정불안 급감

"상환 이력·연체 관리 주의"

최근 몇년간 심각한 부채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자들 4명 중 1명은 과다한 부채로 생계 유지조차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딧 평가기관 익스피리언이 지난달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23%가 ‘감당할 수 없는 부채’를 지고 있는 상태였다.

익스피리언은 ‘감당할 수 없는 부채’란 부채 상환과 기본적인 생활비 지출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수준의 빚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달 발표된 익스피리언의 다른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의 부채를 감당하고 있지만, 응답자 3명 중 2명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70%는 ‘선구매 후결제(BNPL)’ 이용을 지양하거나 크레딧카드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고 답했고, 60%는 재정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의지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지원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5%는 과거에는 감당할 수 없다고 느꼈던 부채를 모두 상환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채를 해결한 후 소비자들은 정신적 및 재정적으로 상황이 급격히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약 절반의 응답자는 부채를 갚은 후 재정적 불안이 줄었다고 답했다.

이들은 부채 상환 이후 정신적 평안(45%)과 수면의 질 개선(35%), 가족과 취미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된 것(35%) 등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빚 탈출’에 성공한 이들 중 36%는 추가 일자리를 구했고, 26%는 ‘스노볼 방식’으로 소액 부채부터 갚아나갔으며, 23%는 예산관리 앱을 사용해 소비 습관을 조절했다고 응답했다.

익스피리언의 로드 그리핀 소비자 교육·옹호 담당은 “감당할 수 없는 부채는 소비자의 삶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크레딧은 재정 목표를 달성하는 데 유용한 도구지만,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람들이 부채를 갚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며, 이는 크레딧 점수를 높이고 저축을 늘리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스피리언의 최신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약 4분의 1이 누군가가 자신의 부채를 해결해줄 것으로 믿는 ‘재정적 신데렐라 스토리’를 갖고 있다고 밝혔으며, 가장 많은 41%는 매 급여마다 일정 금액을 저축하려는 실질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한 응답자 5명 중 2명 이상은 부채를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 ‘최소 결제만 하면 충분하다’는 오해를 과거의 가장 큰 착각으로 꼽았다.

한편 크레딧 리페어 전문가 마이카 스미스는 “상환 이력은 전체 크레딧 점수의 35%를 차지한다”며, “연체 기록이 쌓이면 크레딧 점수가 급락하고 금융기관 입장에서 매우 위험한 고객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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