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순위 확보’ 샌안토니오, 더 많아진 전력 보강 가능성

2025-05-20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다시금 기지개를 켜고 있다.

『ESPN』의 제러미 우 기자에 따르면, 샌안토니오가 대형 트레이드가 아니라면 지명권을 행사할 것이라 전했다.

샌안토니오는 오는 2025 드래프트 순번 추첨에서 무려 1라운드 2순위 지명권을 확보했다. 지난 2023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어 빅토르 웸벤야마를 호명한 데 이어 이번에는 2순위를 얻어내며 재건에 박차를 가할 여건을 마련했다.

가뜩이나 샌안토니오는 유망주 다수가 확보되어 있다. 이번에 올 해의 신인에 선정된 스티븐 캐슬 외에도 데빈 바셀, 켈든 존슨, 제러미 소핸이 자리하고 있다. 물론, 바셀과 존슨은 이미 연장계약이 적용되고 있으나 아직 20대 중반으로 어린 축에 속한다. 즉, 이들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여기에 2순위 지명권이 들어와 있다. 샌안토니오는 해당 지명권으로 딜런 하퍼(럿거스)를 선택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 드래프트는 쿠퍼 플래그(듀크)가 단연 각광을 받고 있으나, 백코트 최대어로 하퍼가 두루 거론되고 있다. 샌안토니오는 남아 있는 선수 중 최고라 할 수 있는 하퍼를 택해 잠재력을 보강하는 것도 가능하다.

샌안토니오 백코트에는 이미 디애런 팍스와 캐슬이 버티고 있다. 그러나 캐슬도 포인트가드인 것을 고려하면, 제대로 된 슈팅가드가 필요하다. 하퍼가 더 좋은 조각이 될 수도 있다. 불만이 없다는 전제 아래, 장기적으로 팍스와 하퍼를 주전으로 내세우되 캐슬을 벤치에서 투입한다면, 탄탄한 백코트 전력을 꾸릴 수 있다.

즉, 확실한 카드가 아니면 섣불리 움직이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이해된다. 팍스와 하퍼를 매개로 좀 더 백코트 전력을 다지고 더 나아가 웸벤야마와 함께 플레이오프 진출부터 차근차근 노리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당장의 슈퍼스타보다 팀을 순차적으로 다지고자 한다면, 트레이드보다 유망주 육성에 나서는 게 더 타당할 수 있다.

그러나 트레이드도 능히 가능한 상황이다. 바셀과 존슨의 연봉 총합으로 다른 슈퍼스타를 품을 여지가 있기 때문. 여기에 유망주와 지명권을 더한다면 충분히 나설 만하다. 단, 바셀, 존슨, 소헨이 애매할 수 있는 만큼, 슈퍼스타를 품고자 한다면 이번 2순위 지명권을 내줘야 거래에 응할 가능성이 많다고 봐야 한다. 이에 샌안토니오도 시장을 주시할 것으로 사료된다.

종합하면, 샌안토니오의 선택지는 더욱 많아졌다. 당장 블럭버스터 트레이드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선수 간 맞교환을 통해 선수단의 전력 구조를 바꿀 수도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슈퍼스타 영입부터 유망주 육성이 두루 가능하다. 이번 순번 추첨으로 샌안토니오는 어떤 방향으로 가더라도 팀을 발전시킬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사진 제공 = San Antonio Spurs Emblem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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