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성(26·LA 다저스)이 세 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돌아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빅리그에 생존한 김혜성을 일주일에 3~4번 선발로 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LA 다저스는 20일 오전 11시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앞선 세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한 김혜성은 9번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7일 LA에인절스전 이후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김혜성은 11일 애리조나전 이후 9일 만에 중견수로 선발로 나선다.

다저스는 부상에서 복귀한 토미 에드먼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모두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김혜성은 이날 이들과 함께 출전하며 한층 높아진 위상을 보였다. 특히 로버츠 감독은 경기 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일주일에 3~4번 선발 출전한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가끔 토미(에드먼)를 쉬게 하기 위해 (2루수로)출전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이클(콤포트)도 다음 2경기 중 하나로 쉬게 할 생각이다. 거기에도 김혜성은 관련될 것”이라며 내외야를 오가며 김혜성에게 꾸준히 출전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초 에드먼의 대체자에 불과했던 김혜성은 빅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르면서 생존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올시즌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485 1홈런 5타점 9득점 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6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김혜성에게 밀린 제임스 아웃맨은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다. 지난 19일 베테랑 유틸리티 플레이어 크리스 테일러가 지명할당(DFA)한 다저스는 이날 에르난데스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아웃맨을 트리플A로 강등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