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가 잠실실내체육관과 기분 좋은 작별을 했다.
창원 LG가 지난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92-69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31승 18패를 기록했다.
2024~2025시즌 유독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약했던 LG다. 이날 경기 전까지 치른 삼성 원정에서 모두 패했다. 2024~2025시즌 종료 후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의 마지막 경기. ‘잠실포비아’를 극복해야 했다.
아셈 마레이(204cm, C)와 유기상(188cm, G)이 50점을 합작했다. 유기상은 데뷔 후 개인 최다 득점 기록(23점, 종전 19점)도 경신했다. 칼 타마요(202cm, F)와 양준석(180cm, G), 정인덕(195cm, F)도 도합 31점을 올리면서 삼성 상대 대승에 일조했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 LG가 80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의 승률이다. LG는 2024~2025시즌 80점 이상 기록한 경기에서, 약 94%에 달하는 높은 승률을 보였다. 17경기 중 16경기에서 승리했다. 그 중, 90점 이상을 넣은 4경기는 모두 승리했다. 공교롭게 80점 이상을 넣고도 기록한 유일한 1패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친 3라운드 삼성과의 맞대결이었다.
이날 LG는 잠실실내체육관 포비아를 극복하면서 ‘90+ 승리 공식’을 공고히 했다. 치열한 2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LG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호재였다.
3점슛 5개 포함 23점을 홀로 책임지며 승리의 중심에 선 유기상은 경기 후 “2위 싸움을 하고 있지만, (분위기가) 처질 단계는 아니다. 플레이오프에 못 가는 것도 아니고, 편하게 가기 위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부담을 느끼기보단 즐기려고 한다”라며 2위 싸움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LG는 오는 29일(금)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를 상대로 ‘잠실학생체육관 고별전’도 치른다. 6라운드 들어 평균 81.75점을 기록하고 있는 LG가 90+ 승리 공식을 이어가며 ‘굿바이 잠실’을 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LG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7%(25/44)-약 52%(23/44)
- 3점슛 성공률 : 약 39%(11/28)-약 20%(5/25)
- 자유투 성공률 : 69%(9/13)-89%(8/9)
- 리바운드 : 46(공격 13)-26(공격 6)
- 어시스트 : 24-16
- 턴오버 : 15-9
- 스틸 : 8-9
- 블록슛 : 0-3
- 속공에 의한 득점 : 17-14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4-16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창원 LG
- 아셈 마레이 : 25분 34초, 27점 15리바운드(공격 7) 5어시스트 3스틸
- 칼 타마요 : 20분 43초, 15점(2점 : 6/10, 3점 : 1/2) 5리바운드 4어시스트
- 유기상 : 29분 37초, 23점(2점 : 4/5, 3점 : 5/10) 2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 양준석 : 25분 11초, 8점(3점 : 2/4) 3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2. 서울 삼성
- 글렌 로빈슨 3세 : 35분 56초, 19점 6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2스틸
- 저스틴 구탕 : 28분 49초, 19점(2점 : 8/10, 3점 : 1/5) 4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3스틸
- 최성모 : 29분 33초, 10점(2점 : 1/4, 3점 : 2/6) 3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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