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팔아서 집을 샀다고?"…6개월 만에 내 집 마련했다는 中 여성 사건의 전말

2025-08-01

중국에서 최근 여장한 30대 남성이 다수의 남성과 관계를 맺고 이를 촬영·유포한 사건이 충격을 준 가운데 과거 중국에서 발생한 유사 연애 사기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최근 ‘홍자매’라 불리는 중국의 30대 남성이 여성으로 가장해 1000여 명이 넘는 남성과 성관계를 맺고 이를 불법 촬영해 유포한 사건이 확산하면서 9년 전 현지 온라인상에서 1000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한 이른바 ‘아이폰 사기 사건’이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중국 선전의 한 회사에서 사무원으로 근무하던 여성 A씨는 6개월간 20명의 남성과 동시에 교제하며 각각에게 아이폰7을 선물로 받았다.

그러나 A씨는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향에 부동산을 매입했다는 글을 올렸고, 이를 지인들이 의심하면서 사건은 드러나게 됐다.

A씨가 남성들에게 선물 받은 새 아이폰 20대를 포장도 뜯지 않은 채 중고거래 플랫폼에 되팔아 12만 위안(약 2330만원)을 마련했고 이를 아파트 계약금으로 사용한 것이다.

실제 전자제품을 중고 거래하는 플랫폼의 관계자는 매체에 A씨가 해당 플랫폼을 통해 휴대전화를 거래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플랫폼 관계자는 “한 여성으로부터 새 아이폰 20대를 판매한다는 주문을 받았다”며 “대부분 미개봉 상태였다. 한 대당 6000위안(약 116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다. 아마 그녀는 12만 위안 넘게 벌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A씨와 같은 회사에서 근무한다는 직원 B씨는 “그녀가 그런 사람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성격도 활발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렸다”고 증언했다. 이어 B씨는 “돈 때문에 그런 짓까지 할 줄은 몰랐다. 회사는 그녀를 해고할 계획이라 들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A씨가 법적 처벌을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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