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조·김민솔, “리디아·민지 언니 보니 심장이 너무 빨리 뛴다”…이민지, “한국은 팬클럽이 많아 부러워”

2025-09-17

여자 골프 세계 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4위 이민지(호주)와 같은 대회에 출전하는 유현조·김민솔이 “심장이 너무 빨리 뛴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민지는 “한국에는 팬클럽이 많아서 그들을 보는 것이 재미있다”고 했다.

1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을 앞두고 대회에 출전하는 주요 선수들이 17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리디아 고·이민지와 지난해 챔피언 마다솜, 그리고 유현조·노승희·박현경·김민솔이 참석했다.

어떤 선수를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보느냐는 질문에 리디아 고는 “한국 선수들이 잘할 것 같다”고 했다. 이민지는 “비가 와서 ‘머드 볼’도 많이 나올 것 같고, 모든 선수들에게 공평한 도전적인 코스가 될 것 같다”며 “모두가 다 우승 후보”라고 답했다.

박현경은 “리디아 고, 이민지 언니가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고 했고, 노승희는 “유현조 선수가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어서 이번 대회에도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고 내다봤다.

올해 20살인 유현조, 19살인 김민솔에게는 “리디아 고와 이민지 언니를 혼내주고 싶은 마음이 없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유현조는 “학생 때 리디아 고 언니 스윙을 보면서 연습했다. 이민지 언니가 쓰는 퍼터를 따라서 써보기도 했다”면서 “언니들을 보면서 지금 심장이 너무 빨리 뛰고 있다. ‘혼내주고’ 같은 단어는 생각도 할 수 없는 말인 것 같다”고 했다.

김민솔도 “제 롤모델은 리디아 고 언니다. 이민지 언니는 저를 가르치는 프로님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다. 언니들과 같은 대회를 뛸 수 있어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민지와 리디아 고는 오랜 만에 한국에 온 소감도 밝혔다.

이민지는 한국에 온 소감을 우리말로 밝혀달라는 요청에 “한국에는 팬클럽이 많아 그들을 보는게 재밌다. 팬클럽이 팻말도 들고, 머리띠 같은 것도 하는 것이 재미있다. 미국과 다른 점이다. 미국과 에너지도 다르고 귀엽다”고 우리말로 답했다.

리디아 고는 “어릴 때는 한국에서 경기하는 것이 부담이 됐다. 팬들에게 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떨리기도 했다”면서 “지금은 나를 보러와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플레이하면서 가족들과 시간 보내는 것을 소중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이번 대회 승부를 가를 요소로는 6813야드에 이르는 긴 코스 전장을 꼽았다. 최근 비가 왔기 때문에 공이 많이 구르지 않아 선수들이 느끼는 코스는 더 길어진다.

지난해 챔피언인 마다솜은 “공이 떠서 날아가는 거리를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면서 “아무래도 긴 거리 퍼트를 자주 해야 하는데 그게 승부의 열쇠가 될 듯하다”고 말했다.

박현경도 “비가 와서 공이 구르지 않기 때문에 긴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해야 할 텐데 핀 위치에 따라 현명한 그린 공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비가 안 와도 나한테는 긴 코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낸 노승희는 “두 번째 샷 거리를 잘 맞추는 데 집중하고 짧은 홀에서 버디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결혼한 지 만 3년이 돼가는 리디아 고는 출산 계획을 묻는 질문에 “남편과 내가 다 인생에서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어서 아이를 낳을 생각이 지금은 없다”며 “조금 여유가 생길 때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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