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6.2%로 집계되며, 2017년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8.0%와 비교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10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증여 건수는 4천380건으로, 전체 거래량 7만320건 중 6.2%에 해당한다.
이 같은 감소는 아파트값 상승에 따른 증여 취득세 부담 증가와 현 정부의 다주택자 보유세 완화 정책 영향으로 풀이된다.
과거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2018년 이후 공시가격 현실화율 제고와 종합부동산세율 인상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지며 급격히 늘어났다. 그 결과 2020년에는 증여 비중이 역대 최고치인 14.2%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 들어 보유세 부담이 줄고 증여 취득세 부담은 높아지면서 증여 수요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증여 비중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전국 아파트 증여 비중은 4.7%로, 지난해 5.4%에서 줄어들며 6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다주택자와 고가 주택 보유자의 보유세 부담이 낮아지면서 굳이 증여할 필요가 줄어들었다"면서도 "거래량 감소가 집값 향방에 따라 증여 수요에 변화를 줄 수 있다"며 현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낮추고 다주택자의 종부세율을 인하하면서 보유세 부담이 완화된 점이 증여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