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3 파트너스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투표일부터 지난주 금요일 종가까지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한 헤지펀드는 최소 52억 달러(약 7조3,00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대선 이후 테슬라 의주가는 30% 가까이 올랐고 시가총액은 2,00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해온 헤지펀드들은 서둘러 포지션을 전환 중이다.
500곳이 넘는 헤지펀드의 포지션을 추적하는 헤이즐트리의 또 다른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 공매도는 지난 7월부터 감소해 왔다. 공매도 포지션 조정이 시작된 것은 지난 7월 13일 머스크가 트럼프 지지를 표명했던 시기와 겹친다. 헤이즐트리의 주간 데이터에 의하면, 6일 기준 테슬라를 공매도 중인 헤지펀드 비율은 7%로, 7월 초 17%로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풍력과 태양광 등 여러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차기 대통령이 청정에너지에 대한 우대조치를 축소하는 공약을 이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 되었기 때문이다. 전기차를 판매 중인 테슬라의 주가는 반대로 상승했는데, 향후 트럼프의 정책 시행이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