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DP 2025] KISA 김정주 팀장 “가명정보 활용, 개인정보보호와 데이터 활용 균형 맞추는 핵심 요소”

2025-02-24

2월 1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상반기 최대 보안 컨퍼런스 제13회 정보보호&데이터보안 컨퍼런스(ISDP 2025)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데일리시큐가 주최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공공, 금융, 기업 정보보호 담당자 1,700여 명이 참석해 최신 보안 트렌드와 정책을 공유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AI프라이버시팀 김정주 팀장은 ‘가명정보 이해와 활용’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팀장은 가명정보 제도의 개요부터 구체적인 활용 사례, 결합 방안, 그리고 비정형 데이터의 가명처리 방법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가명정보 제도의 개요와 도입 배경

김정주 팀장은 가명정보 제도의 도입 배경을 설명하며 “초거대 AI 시대에서 데이터는 AI 및 신기술 발전의 핵심 원동력이자 사회·경제적 혁신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가명정보 제도가 도입되었으며, 이는 국내외 데이터 전략과 맥을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방데이터전략(2019년 12월), EU 데이터전략(2020년 2월), AI 기본법(2024년 7월 발효 예정) 등 글로벌 정책 동향을 소개하며, 국내에서도 국가데이터전략(2020년 9월), 인공지능전략(2021년 9월), 디지털경제개발계획(2022년 10월) 등의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팀장은 개인정보, 가명정보, 익명정보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개인정보: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있는 정보(예: 이름, 주민등록번호, 영상 등)

-가명정보: 일부 또는 전부를 삭제·대체하여 추가 정보 없이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는 정보

-익명정보: 추가 정보와 결합해도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는 정보

예를 들어, “홍길동(32세, 010-1234-5678, 서울 종로구 한글길 12)”이라는 개인정보를 가명처리하면 “홍OO(30대 초반, 010--, 서울특별시 종로구)”로 변환되며, 익명처리를 거치면 개인을 완전히 식별할 수 없는 정보가 된다.

강연에서는 가명정보 결합의 개념과 활용 사례도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가명정보 결합은 특정 목적을 위해 결합키를 활용하여 데이터 간 연계를 수행하는 과정으로, 주로 공공기관 및 연구기관에서 데이터 분석 및 정책 수립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

예시로 김 팀장은 보건복지부, 청소년정책연구원, 아동권리보장원, 교육과정평가원 등의 공공기관에서 가명정보를 활용해 사회보장정보, 청소년 생활 실태 조사, 심리정서 연구, 교육 수준 분석 등의 연구를 수행한 사례를 설명했다. 또한, KISA가 이동통신사(SKT)와 협력하여 스팸 데이터 분석을 위해 가명정보를 결합한 사례를 소개하며, 이를 통해 연령대별 스팸 유형과 발생 빈도를 분석하고 맞춤형 스팸 예방 정책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비정형 데이터 가명처리 방법

김 팀장은 최근 AI 기술 발전과 함께 데이터 활용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비정형 데이터(영상, 음성, 텍스트 등)의 가명처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정형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해 적용되는 주요 가명처리 방법을 설명했다.

-흉부 CT 이미지 활용 사례: 개인식별 위험성이 낮아 별도의 가명처리 없이 연구용으로 활용

-구강 촬영 사진 활용 사례: 연구에 불필요한 영역은 블러링 처리하고, 개인식별 가능한 메타데이터(이름, 나이 등)는 삭제

-Facial CT 이미지 활용 사례: 신체 복원 가능성을 고려해 연구에 필요 없는 후두부 영역을 마스킹 처리

-도로 통행 차량 이미지 활용 사례: 차량 번호판과 탑승자 얼굴을 마스킹하여 개인식별 위험 최소화

-음성 상담 파일 활용 사례: 음성을 텍스트(STT, Speech-to-Text)로 변환 후 가명처리를 적용하여 AI 학습 데이터로 활용

또 2024년 2월 개정된 ‘가명정보 처리 가이드라인’을 소개하며, 비정형 데이터 가명처리 기술과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했다.

KISA는 가명정보 활용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가명정보 지원 플랫폼(dataprivacy.go.kr)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7개 지역에 가명정보 활용 지원센터(서울, 강원, 부산, 인천, 대전, 대구, 전북)를 설립해 기업 및 기관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가명정보 전문 인력 양성 및 컨설팅 지원도 제공 중이라며, 기업들이 가명정보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실습 과정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정주 팀장은 “가명정보 활용은 개인정보보호와 데이터 활용의 균형을 맞추는 핵심 요소”라며, “적절한 가명처리 및 결합 기술을 활용하면 안전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며, AI 및 빅데이터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개인정보보호와 데이터 활용을 위한 규제 정비와 기술적 지원이 더욱 강화될 것이며, 기업과 기관이 가명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ISDP 2025 강연자료는 데일리시큐 자료실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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