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화연애담'이 청춘 로맨스를 '파격적으로' 그린다. 자극을 위한 자극이 아닌,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낼 전망이다.
'춘화연애담'은 파격적인 연담집 '춘화연애담'으로 도성이 들썩이는 가운데 첫사랑에 실패한 공주 화리(고아라 분)가 직접 부마를 찾겠다는 선언에 도성 최고 바람둥이 환(장률 분)과 1등 신랑감 장원(강찬희 분)이 휘말리는 내용의 사극이다. 남녀유별이 당연하던 시대에 자.만.추(자유로운 만남 추구의 줄임말)를 꿈꾸는 로맨틱한 청춘들의 솔직 당당한 로맨스를 그린다.
5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춘화연애담'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광영 감독은 "남녀가 유별하던 시대, 춘화연애담이라는 연담집이 유행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는데, 파격적인 연담집에 집중하기보다 그 시대에 누가, 왜 그런 책을 썼는지 따라가고자 했다"라고 작품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청소년 관람불가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지만, 높은 수위에 방점을 찍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제작사 대표님이 어린 시절 헌책방에서 고서적을 보셨다가 놀라서 닫았다고 하시더라. 돌아 나오는 길에 이런 이야기를 떠올렸다고 하셨다. 옛날에 만들어진 책인데, 그 시절 도대체 누가 이런 걸 썼을까 궁금했다고 하시더라. 누가 이런 이야기를 왜 썼는지에 집중했고, 수위 자체는 제게 특별한 부분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배우들 또한 '춘화연애담'의 파격성보다는 전하고자하는 메시지에 공감했다고 말했다.지치지도 않고 사고를 치며 늘 동방국 화제의 중심에 서는 공주 화리를 연기한 고아라는 "(19금 표현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보다는 사랑 이야기를 전하다 보니 19금 타이틀이 붙었다. 제 캐릭터를 비롯해서 다른 인물들의 전하고자하는 메시지에 매력을 느껴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라며 "화리가 처음엔 철부지다. 아무것도 모르는 소녀인데, 여러 사건을 겪으며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배우로서 매력적인 도전이었다"라고 말했다.
도성 내 1등 신랑감 이장원의 여동생이자 재색을 겸비한 이재상의 고명딸 이지원 역을 맡은 한승연도 "제 이미지상 '한승연이 이런 역할도 해?'라고 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파격 표현을 귀띔하면서도 "그런데 사랑 이야기를 그리기 위한 자연스러운 표현이라고 여겼다. 자극을 위한 자극이 아닌 캐릭터의 간극을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장률은 도성 최고의 재력가이자 바람둥이인 최환 역으로 변신을 선보인다. 이에 대해 "이번에 첫 사극 도전을 하게 됐다. 그런데 작품을 읽을 때 매력이 '양파 같다'고 생각했다.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볼수록 새로운 것이 나오고, 환 캐릭터도 바람둥이지만 내면을 입체적으로 드러내게 된다. 이런 인물을 표현해 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고아라와의 로맨스 호흡에 대해선 "대본에 이미 푹 빠져 계시더라. 일상과 사극의 에너지는 다른 면이 있는데, (고아라의) 풍부한 감성이 처음 사극에 도전하는 제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 시절 모두가 탐냈던 '엄친아' 이장원 역을 맡아 화리, 환과 얽히게 될 강찬희는 고아라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행복하게 촬영했다. 고아라가 눈으로 항상 이야기를 해주신다. 저도 빠져들면서 공감했다"고 말해 이들의 로맨스 향방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춘화연애담'은 6일 오후 12시 티빙에서 공개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