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삼성 출신’ 가도쿠라, 4년 전 실종 사건 입 열다···“공황상태 50㎞ 걸어가, 다리 밑에서 노숙”

2025-10-17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뛰었던 일본 주니치 투수 출신 가도쿠라 겐(52)이 4년 전 실종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17일 일본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가도쿠라는 전날 후지TV에 방송된 ‘그 돈 어디 갔어?’ 프로에 출연, 자신의 실종 사건에 대해 털어놨다. 가도쿠라는 주니치 2군 코치로 활동하던 2021년 갑자기 실종돼 야구계를 시끄럽게 했다.

불륜으로 인해 자취를 감췄다는 얘기도 있었으나 가도쿠라는 방송을 통해 “머릿속이 공항 상태에서 집을 뛰쳐나왔다. 나고야 집에서 약 50㎞를 걸어가며 방황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자는 기분도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리며 “다리 아래에서 골판지를 깔고 자기도 했다”고 말했다. 노숙생활을 했던 그는 샤워하러 들어간 만화카페에서 인터넷에 접속해 자신의 실종 사건이 큰 이슈로 떠오른 것을 알았다고 했다.

이후 집으로 돌아갔다는 가도쿠라는 “어린 시절부터 신세를 진 이웃으로부터 ‘너의 일은 아무것도 아니다. 신경 쓰지 말라. 괜찮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이 편해졌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이후 고교 시절 야구부 감독으로부터 운송 회사를 소개받아 3년 전부터 트럭 드라이버로 일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성공적인 현역 시절을 이어가며 10억엔 이상을 벌었던 그는 실종 소동 후 이혼하고 집을 아내에게 넘겼다고 전했다.

일본 주니치에서 1996년 프로에 데뷔한 가도쿠라는 긴테쓰-요코하마-요미우리 등에서 활약하다 국내 프로야구에 뛰어들었다. 2009~2010년 SK에서 뛰었고 2011년 삼성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KBO리그에서 3년간 27승17패 평균자책 4.03을 기록했다. 삼성에서 코치까지 지낸 그는 일본으로 돌아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주니치 2군 투수코치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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