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공무원연금 새 CIO에 손영진 전 KB자산운용 리스크관리 본부장[시그널]

2025-06-25

공무원연금공단의 신임 자금운용단장(CIO·최고투자책임자)에 손영진 전 KB자산운용 리스크관리본부장이 내정됐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최근 손 전 본부장을 새 CIO로 확정했다. 손 전 본부장은 다음달 7일부터 출근을 시작해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손 전 본부장은 이달 초 최종 후보로 선정된 후 인사혁신처의 인사 검증을 거쳐 정식으로 임명 수순을 밟게 됐다.

약 10조 원의 공무원연금 금융자산을 굴리게 될 손 전 본부장은 푸르덴셜생명(현 KB라이프) 자산운용본부와 KB자산운용 리스크관리 본부장을 거친 자본시장 전문가다. 1999년 푸르덴셜생명 자산운용부에 입사한 뒤 자산운용팀장을 거쳐 자산운용본부장 겸 CIO직을 맡은 바 있다. 이후 2020년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지주에 인수되면서 KB자산운용 리스크관리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손 전 본부장은 그동안 연기금·공제회 CIO 인선에서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어 다소 이례적인 결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공무원연금은 채용 공고에 정년(만60세) 초과자를 제외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어 그동안 CIO 하마평에 자주 거론되던 인사들 대부분 지원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선에서 손 전 본부장이 보험사에서 쌓은 오랜 자산운용 경험을 인정받은 것으로 안다”며 “조직 전반을 아우르는 조용한 리더십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공무원연금은 지난 4월 공모를 내고 신임 CIO 공개 모집을 시작했다. 총 16명의 후보가 1차 서류접수에 지원했으며 이후 면접과 인사 검증 등을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했다.

공무원연금은 국민연금, 사학연금과 함께 국내 3대 연기금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기획재정부 기금운용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전임자였던 백주현 단장은 다음달 3일 임기를 마무리한다. 백 단장은 2022년 7월 취임 후 지난해 한 차례 연임 3년 간 자금운용을 총괄해 왔다. 공무원연금 CIO의 임기는 2년으로 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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