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사상 최초로 여성이자 아프리카 출신 위원장이 탄생했다.
짐바브웨의 올림픽 수영 영웅 커스티 코번트리(41)는 24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 올림픽 하우스에서 제10대 IOC 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코번트리 위원장은 3월 그리스 코스타 나바리노에서 열린 제144차 IOC 총회에서 7명의 후보 중 1차 투표만에 전체 97표 중 과반인 49표를 획득해 당선됐다. 그는 IOC 사상 첫 여성이자 아프리카 출신 수장이라는 두 개의 이정표를 세웠다. 임기는 8년이며 한 차례 연장을 통해 최장 12년간 재임할 수 있다.
코번트리 위원장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포함해 모두 7개의 메달을 따냈다. 은퇴 후에는 IOC 선수위원과 집행위원을 거치며 국제 스포츠계 리더십을 쌓아왔다.

이날 취임식에선 전임자인 토마스 바흐 전 위원장이 '올림픽 하우스 열쇠'를 전달했다. 바흐 전 위원장은 "코번트리가 선출됨으로써 세계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 IOC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으며, 올림픽 운동은 최고의 손에 맡겨졌다"고 말했다.
코번트리 위원장은 취임 소감에서 "여러분과 이 여정을 함께 가게 돼 영광"이라며 "올림픽 운동은 단순히 다종목 행사가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고 희망을 주는 플랫폼이다. 분열된 세상 속에서 모두와 협력해 희망의 빛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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