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변신을 꾀한 KT 황재균이 시범경기에서 홈런으로 자신의 존재를 어필했다.
황재균은 11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범경기에서 6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8회 홈런을 쏘아올렸다.
앞서 첫 타석인 2회 중견수 뜬공으로 잡힌 황재균은 5회에도 1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됐다. 6회에는 삼진 아웃으로 돌아섰다.
그러다 8회에는 장타를 선보였다. 4-9로 끌려가던 8회말 2사 후 타석에 나서 키움 손현기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나온 첫 홈런이다.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허경민이 KT에 입단하면서 황재균의 입지가 좁아졌다. 내야 전 포지션은 물론 외야 수비 훈련까지 하면서 살 방법을 찾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그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용하려다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3루만 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잘 쳐야한다”라며 기본적으로 타격이 뒷받침되어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황재균은 홈런으로 답을 전했다.